식약청이 불광동 시대를 접고 충북 청원군 강외면으로 이전한지 3개월여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무원들의 고단함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아직 초기 정착단계인 만큼 직원들을 비롯해 민원인들 모두가 불편하고 힘든점은 있겠지만 매일 매일 오송행에 몸을 실어야 하는 공무원들의 고단함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이전 이후 처음으로 국회가 개회되고 있어 임시국회 준비과정에서도 여러가지 불편함과 고단함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청 의약품품질과 성종호 주무관. 성 주무관은 오송 이전 시 품질과 업무 특성 상 출장이 잦은 관계로 자가용 출퇴근을 선택했다.
3개여월 지난 지금 성 주무관은 안산과 오송을 오가는데 80여만원의 주유비를 소모하는 한편 식약청, 출장지, 집 등의 삼각행렬의 동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오후 9시에서 10시정 업무 종료시간이 늦어지면 성 주무관은 오창이나 조치원 찜질방에서 하루를 묵는 경우도 있다.
성 주무관은 "집으로 가기에 애매한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는 어쩔 수 없이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다. 문제는 찜질방도 오송에 있는게 아니라 오창이나 조치원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이래저래 불편한 상황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력근무를 신청했지만 출근시간은 일러도 퇴근 시간은 의미가 없다" 며 "실질적으로 탄력근무도 출퇴근에 있어 편리함이 적다"고 덧붙였다.
또한 "출장이 많다고는 하지만 안산과 오송을 오가는 경우도 많아 교통비도 많이 나오고 솔직히 출퇴근이 피곤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식약청 직원 전체의 문제이다" 라며 "최근에는 관사를 신청, 필요한 경우 관사를 이용해 피곤함을 덜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성 주무관뿐 아니라 아직 많은 인력들이 KTX, 버스 등으로 오송을 오가며, 피곤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식약청 한 과장은 "일단 출퇴근이 어떻게 될지 몰라 KTX 정기권과 버스 정기권을 모두 끊어 이용하고 있다" 며 "출퇴근 하는 실무직원들은 정시 퇴근으로 야근수당을 못 받는 동시에 차비로 이래저래 나가다 보니 앉아서 많게는 60여만원을 까먹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다른 과장도 "오송으로 주거를 이동했다 해도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불편하기는 매 한가지 이다"라며 "식약청과 식약청에 근무하는 인력들의 신체적, 심리적 안전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회개회, 특히 국감기간 동안에는 준비하는 부분에 있어 숙박등을 비롯해 직원들의 고생이 눈에 훤하다" 며 "사기를 고취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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