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칩을 이용한 위암·간암 발병 유전자의 대량 발굴이 가능해지게 됐다.
과학기술부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인간유전체 기능 연구사업단(사업단장 유향숙)은 한국인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위암 및 간암의 발병과 연관성이 높은 유전자군을 발굴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전체 기능 연구의 총아로 각광을 받고 있는 DNA칩 기술을 적용해 수행됐다.
이 기술은 10,000여 개의 인간유전자를 심어놓은 유리 슬라이드에 형광표지가 부착된 유전자들을 반응시킨후 레이저를 이용, 형광의 강도를 측정해 수치화 하는 기술로써 세포에서 발현되는 수많은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해 질환의 원인인 유전자를 발굴하는 최첨단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암조직과 정상조직 사이의 유전자 발현량의 차이를 측정한 결과 대부분의 유전자는 발현량의 차이가 적은 반면, 수백종의 유전자만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발암 유전자는 암조직에서 발현량이 증가하게 되며 암억제 유전자는 발현량이 감소하게 되는 것. 이들 유전자들은 암을 진단할 수 있는 표지가 될 수 있으며 암의 발생, 분화 및 전이 등의 기전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6개 병원의 연구팀과 생명공학연구원의 인간유전체 연구실은 지난 2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DNA칩을 이용, 위암 및 간암환자의 시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암의 진행단계별, 암 조직 분화도 및 암의 발생 연령과 관계되는 유전자군을 대량으로 발굴하게 됐다.
이와관련 연구진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개별 유전자 기능 연구로 연결돼 있어 암의 조기진단 맞춤치료 및 신약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