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제품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 성분 중심의 제품명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강조하는 쪽으로 이름표를 붙이는 사례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
이러한 움직임들은 유명의약품이나 원료명 등을 그대로 본따던 기존의 관행과는 사뭇 차별화되는 시도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하원제약이 출시한 비타민E 보충용제품은 ‘레드썬’이라는 이름표를 붙였다.
부재료인 토마토추출성분을 강조하기 위해 레드라는 단어를 사용해 ‘햇살 받은 토마토’라는 의미를 심어놓은 것. 이와 함께 최면술 바람을 타고 한때 유행한 ‘레드 썬’이라는 단어도 연상된다.
KMSI는 홍삼제품의 이름으로 ‘영웅문’을 선택했다.
제품의 성분이나 효능과는 별 상관이 없지만 이름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밥솥에 퐁’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배아유제품, ‘빨리빨리’라는 이름의 비타민 보충용제품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는 제품유형을 제품명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한 건강기능식품법 규정이 이러한 현상을 낳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차피 어떤 형식의 제품인지는 제품명과 함께 이미 표기해 놓았으므로 진짜 이름은 의약품이나 식품냄새를 풍기지 않는 단어를 사용, 이미지를 확실히 높이겠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품의 효능․효과와 관련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제품명으로 사용하길 망설인 부분도 있지만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확실히 각인될 수 있다면 충분히 사용해볼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는 되도록 쉽고, 재미있고, 오래 기억되는 제품명들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