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절염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글루코사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글루코사민과 동시 섭취가 권장되고 있는 콘드로이틴 황산을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과 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진은 상어나 홍어의 연골로부터 인체에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 콘드로이틴 황산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특허를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콘드로이틴 황산(Chondroitin sulfate, CS)은 관절염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약품과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에 널리 사용되는 소재로, 지금까지는 대부분 육상동물, 특히 소의 골분에서 얻어지는 소재를 이용하였기 때문에 광우병의 우려를 내포하고 있었다.
소의 골분을 대체하는 소재로 상어연골이 이용되고 있지만 이 또한 원료상태 그대로의 단순추출물 형태, 즉 고분자의 콘드로이틴 황산을 함유하고 있는 상태로 소비되기 때문에 소화흡수율이 매우 낮아 생체이용율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대안이 되지 못해왔다.
이에 비해 한국해양연구원의 이택견 박사와 한국식품연구원의 조진호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연골어류인 상어나 홍어의 연골로부터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공정을 통하여 평균분자량이 3,000~12,000 Da 인 저분자의 콘드로이틴 황산을 제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개발된 저분자 콘드로이틴 황산은 생체이용율이 높고 안전하여 의약품 또는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의 소재나 화장품의 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