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거나 까진 상처에 바로 반창고를 부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먼지나 잡균을 그대로 두고 반창고로 봉하면 오히려 상처는 악화될 수 있다. 상처에 따라 소독약의 사용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약국에 소독약을 사러오는 이유에는 보통 2가지 경우가 있다. 하나는 베이거나 까진 상처 등의 외상의 소독이고 다른 하나는 식기나 기구 등의 소독을 위해서이다. 우선 무슨 이유로 소독약이 필요한지를 물은 다음 체크사항을 기초로 상태를 파악한다. 이 때 외상과 그 치료에 관한 기초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병태생리

피부는 두께 1.5∼4㎜ 정도로, 그 구조가 외층부터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구성된다. 또, 피부는 그 구조와 기능이 절묘한 균형을 갖추고 있어 외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어작용을 갖추고 있다. 만약 외상에 의해 이 균형이 무너지면 인체는 항상성(恒常性)을 지키기 위해 '상처 수복' 과정을 시작한다.
 '상처가 치료되는 것'에는 다음의 3가지 단계가 상호작용하면서 진행된다.

 ①염증반응기
 피부가 손상을 받으면 그 부분이 파열되고 조직의 파괴가 일어난다. 또 혈관도 파괴되어 국소의 출혈이 일어난다. 이후 혈액에 함유된 혈소판이 활성화되고 혈소판의 응집과 혈관수축에 의해 지혈이 일어난다. 이와같이 외상이 계기가 되어 혈액내의 다양한 응고인자가 연쇄적으로 활성화된다.

 또 파괴된 세포막에서도 다양한 화학물질이 방출되고 이것이 신호가 되어 임파구 및 다핵백혈구 등이 상처입구로 유주(遊走)한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마크로파아지이다. 이같은 과정에서 삼출액으로 조직이 붓고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빨갛게 되며 조직반응으로 열이 생기고 말초신경이 자극하여 통증을 느끼게 되는 등 염증의 4대 증상이 나타난다. 이 과정은 상처를 입은 후부터 4∼5일동안 진행된다.

② 증식기
 염증기에 방출된 마크로파아지가 상처면의 죽은 조직을 거둬들이고 선유아세포가 분비하는 콜라겐을 주체로한 육아(肉芽)조직에 의한 수복이 시작된다. 결국 손상된 부위를 메우고 상처를 수복한다. 이 과정은 2-3주간이 소요된다.

③ 안정기
 콜라겐생성과 분비흡수량이 점차로 같은 정도가 되어 외견상은 안정되어 변화가 없는 상태로 이행한다. 육아조직이 반창(瘢瘡)조직으로 변화하는 안정기이다.

 

 OTC의 선택

 소독을 하는 대상 및 적용부위 등에 따라 성분리스트를 참고로 적절한 소독약을 선택한다. OTC약으로는 살균소독성분에 추가로 국소마취성분 및 혈관수축성분 등이 배합되어 종합적으로 자연치유를 도와주도록 고안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손가락 등의 소독을 목적으로 한 단일성분의 소독약은 전문약으로 병원시설 등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소비자의 사용도 실무에서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희석방법 및 보존방법 등이 복잡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복약지도

 △외상관리
 상처를 입으면 즉시 소독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치유를 더디게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 상처면에는 소독약을 직접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왜냐하면 소독약 자체가 상처면에 대한 세포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상태를 확인하고 상처의 정도가 중독한지를 확인한다. 자기치료의 범위를 넘어선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가능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도록 지도한다. 한편 자가치료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지도한다.
 ①수돗물로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씻어 상처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한다.
 ②상처면에는 소독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③OTC '살균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설명서를 잘 읽고 사용한다.
 ④상처면을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경우는 상처에 밀착되지 않는 피복제를 사용한다.
 
 △병원 진찰을 지도해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는 자가치료의 범위를 넘어서는 경우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에서 진찰을 받도록 권장한다.
  ·외상의 부위가 광범위한 사람
  ·소독약 등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킨 경험이 있는 사람
  ·깊은 상처 및 심한 화상을 입은 사람
  ·발열 및 권태감 등의 수반증상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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