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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틀리다.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밀폐된 실내일수록 마스크 착용이 더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 지원으로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리뷰 연구 결과를 보면 1미터 거리두기보다는 2미터가 더 효과적이고 N95 마스크가 면마스크보다 더 효과적이다. KF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웠던 봄철과 달리 이제는 KF94나 KF80 마스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오랜 시간 실내에 머무는 건 좋지 않으나 그런 환경에서는 면마스크보다 KF94 또는 KF80 마스크를 쓰는 게 낫다. 그러나 어떤 마스크를 써도 100% 감염을 막을 수는 없으므로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기침하는 사람은 마스크 고리를 이용해서 머리 뒤쪽으로 끈을 연결해주면 기침할 때 마스크가 덜 들떠서 다른 사람에게 비말 전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침하는 사람은 야외에서도 언제 사람이 밀집된 곳을 통과할지 모르니 마스크를 쓰자. 코 아래로 쓰거나 턱에 걸치면 소용없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코를 통할 가능성이 높다. 코를 통해서 비말이 나가고 들어올 수 있단 얘기다.
덴탈 마스크나 비말차단(KF-AD) 마스크도 비말 차단에 효과적이다. 야외 활동 시에는 이들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숨쉬기 좀 더 편하다. KF94나 80을 턱스크나 코스크로 하고 다니는 것보다는 비말차단 마스크를 쓰는 게 훨씬 낫다.
그런데 평판형 비말차단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쓸 때는 착용방법이 조금 헷갈린다. 위아래 구분은 쉽다. 코에 밀착을 위한 와이어가 있는 쪽이 위, 그 반대가 아래쪽이다. 문제는 앞뒷면 구분이다. 마스크 앞면은 방수처리가 되어있고 뒷면은 수분을 흡수하는 구조이므로 앞뒷면 구분은 중요하다.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마스크 양면 색상이 다를 때는 색깔이 진한 쪽이 앞면이다. 브랜드 로고가 찍혀있는 로고가 바로 보이는 쪽이 앞면이다. 반대쪽 흰색면이 입에 닿도록 쓰면 된다.
2. 마스크 양면 색상이 동일할 때는 주름의 모양을 살펴야 한다. 주름이 한 방향으로 접혀있을 때는 대개 가로주름의 뾰족하게 접힌 부분이 아래를 향하는 면이 바깥을 향하게 쓰면 된다. (예외가 있으며 절대적 기준은 아니다.)
이걸 누군가 기억하기 쉽도록 먼지가 주름에 쌓이지 않고 흘러내리는 방향으로 기억하면 된다고 썼는데 여러 기사와 블로그에서 원글을 옮기는 과정에서 이렇게 써야 비말이나 먼지가 쌓이지 않고 흘러내린다는 식으로 와전됐다. 이건 틀린 정보다. (기억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틀린 정보이며 혼란을 준다.)
주름이 아랫방향이 되게 쓴다고 비말이나 먼지가 흘러내리지도 않을 뿐더러 그런 기준 자체가 말도 안 된다. 그렇게 보면 KF94,80 입체형 마스크는 전부 주름에 먼지가 쌓이는 구조가 된다. 최근 시판되는 평판형 마스크 가운데는 중심을 기준으로 주름이 서로 반대방향으로 접힌 것들도 있다. 이 경우는 가운데가 볼록한 쪽이 앞면이다. 주름은 얼굴에 밀착을 돕기 위한 것이지 비말이나 먼지가 흘러내리도록 설계된 게 아니다.
3. 평판형 마스크는 제조과정에서 작은 네모로 눌린 접합 부분 점들의 경계가 선명하고 오목하게 들어가게 보이는 면이 앞면, 그냥 평평하게 보이는 면이 얼굴에 닿는 뒷면인 경우가 많긴 한데 그 반대인 경우도 많아서 그것만 보고 앞뒷면을 구분하긴 어렵다. 마찬가지로 와이어가 들어간 부분이 불룩 앞으로 나온 부분이 앞면, 평평하게 보이는 부분이 뒷면인 경우가 많지만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종종 있다. 끈이 붙어있는 방향도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그걸로는 구분하기 어렵다.
동일 마스크가 많이 있는데 자꾸 헷갈리는 경우는 물에 약간의 물감이나 잉크를 타서 마스크 겉면에 묻혀보는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방수 처리되어 물이 안 뭍는 쪽이 앞면, 물이 흡수되는 쪽이 뒷면, 즉 얼굴에 닿는 면이다. 일회용 마스크 가운데는 간혹 양면이 다 방수 처리된 경우도 있다. 위의 모든 방법을 다 써 봐도 혼동되고 머리 아플 수 있다. 그럴 땐 고민과 지체 없이 집 근처 약국에 가서 물어보자. 다만 마스크는 쓰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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