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Politically Correct

미국인과 비지니스 석상에서는 인종, 종교, 동성애에 관한 화제는 먼저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무난한 화제는 앞서 말했듯이 스포츠나 자신의 취미 활동, 날씨, 경제 등이고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상대방이 시작하지 않은 한 삼가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러한 주제가 나왔다 하더라도 독자가 seller의 입장이라면 중립을지키거나 상대편 의견을 열심히 들어주는 것이 좋다. 일전에 한국의 어느 신문에서 삼성맨들은 왠만해서는 2차를 가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다소 긴장이 풀어진 상태에서 회사나 자신에 대한 말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기자 나름대로의 해석이지만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말에는 타 인종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다소 직설적이며 부정적인 표현들이 적지 않다.  물론 단일 민족 문화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아직까지 미국 사회와 같이 인종과 문화의 다양함을 일상 생활에서 피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부모가 스페인계인 한 청년이 필자와 같은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데, 그의 생김새도 백인이요 영어와 스페인어를 둘다 유창하게 구사하는 장래 의학도이다.

한번은 약대 인턴 학생하나가 잡담 중에 히스패닉(미국에서는 주로 멕시코 이민자를 지칭하지만 넓게 말해 스페인어를 공식 언어로 쓰는 민족)은 영어도 못하고 무식하다는 말을 했다가 그 청년에게 호되게 혼난 일이 있다. 미국인과 공적인 만남에서, 특정 인종, 종교, 정치, 문화를 거론하고 싶다면 먼저 심호흡을 가다듬고 자신이 할 말을 머리 속에서 미리 정리해보길 바란다. 좀 더 나가서 혹 미국인 직원을 고용 시, 결혼 유무, homo sexual인지, 나이, 국적, 종교를 물어 본 후 그 직원을 고용하지 않을 경우 소송 당할 준비를 하라고 필자는 권하고 싶다.

미국 사회에서 종종 한국 중소 회사들이 타인종이나 미 노동국에 소송을 당하는데 이유를 살펴보면, “한국인만 뽑습니다, 같이 열심히 일할 크리스챤을 뽑습니다, 만 40 세 이하 만 접수 받습니다” 등 이곳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비싼 금전적 대가를 치르는 것을 보아왔다. 물론 politically correct하게 질문을 유도하여 피해가는 방법은 있다. 아래에 몇 가지 대표적인 예를 적어 보았다.  

 Politically Incorrect  Politically Correct
 Are you married?  Do you have any children?
 Are you a foreign national?  Do you need work permit sponsorship?
 Are you gay?  Do you have a domestic partner?
 How old are you?  What year did you graduate high school?
 Are you a drug addict?  Have you ever been convicted of drug abuse?
 Are you a Christian?  What is your religious background?


몇해 전 필자는 어느 미 약국 체인과 함께 한국 약사들의 해외 취업에 관여한 적이 있는데, 이력서를 영문으로 보내달라고 한국 약사들에게 부탁하면 대부분 지원자들이 한국식 이력서를 그대로 영문으로 번역하여 보내곤 하여 필자를 난처하게 만들곤 하였다.

한국 이력서는 성별, 결혼 여부, 생년 월 일, 종교란이 있는데 미국 노동법에서는 물어봐서는 안 되는 것들을 친절하게 한국 약사들이 알아서 답해주니 미국 취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여간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파심에서 부탁컨대, 만약 해외 취업을 원한다면 그나라 청년들의 이력서 샘플을 먼저 살펴보고 그 양식대로 작성해주길 바란다.

미국 같은 경우 어렵지 않게 한국 국내 서점에서 미 대학생들의 이력서 샘플집을 구할 수 있으니 미국 약사 취업을 준비하는 약사님들은 참조하기 바란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