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컬럼을 통해 많은 약사분들께 보다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하실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많은 재테크 정보들을 접하면서 빠지기 쉬운 “이렇게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건강한 부를 축적하실 수 있는 내용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례> 분당의 모 약국에서 근무하는 29세의 미혼 여성입니다. 한 달에 월급으로 300만 원 정도를 받는데도 현재까지 저축하고 있는 돈이 얼마 안 됩니다. 친구들은 저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데도 저축한 돈이 꽤 되는데 저는 5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아놓은 돈이 별로 없습니다.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고 돈도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재무 설계를 제대로 해서 결혼 자금 등 필요한 돈을 현명하게 모으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합니다.

버는 것보다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과 재무 상담을 하면 할수록 돈을 버는 것 못지 않게 돈을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돈을 많이 번다고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돈을 적게 번다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많이 버는 사람이 올바른 소비지출습관까지 가졌다면 돈을 적게 버는 사람보다 돈을 빨리, 많이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요새 같은 세상에 올바른 소비지출습관을 가지기가 만만치 않다. 현대 물질문명의 발달과 각종 문명의 이기들로 인하여 소비자들에게 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고 자칫 방심하다가는 그 유혹들에 넘어가 큰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사례의 조약사도 돈을 모으기 힘든 소비지출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직장 생활 초기에 저축을 하여 웬만큼 돈이 모이자 할부로 차부터 샀다. 친구들과 만나면 분위기 좋은 카페나 레스토랑에 가서 비싼 음식이나 향 좋은 커피를 마셨고 가끔 클럽에 가서 유흥도 즐겼다. 그리고 옷이나 구두를 살 때면 반드시 백화점에 가서 구입을 했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로 여행을 다녀오곤 했다.

저축은 다 쓰고 남은 돈으로 은행의 적금을 들었다. 해외여행 시 면세점에서의 충동구매로 과도한 지출을 하여 남는 돈이 없을 경우 적금을 불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다행히 1년 전부터 본인의 지출에 대한 문제점을 깨닫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한 번 잘못 길들여진 소비지출습관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상담을 신청했다.

지출일기부터 쓰자

먼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본인의 소비지출내역부터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지출일기를 쓰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출일기를 쓰지 않는다. 귀찮아서 안 쓰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써봐야 매일 똑 같다는 생각과 갑자기 큰 지출로 가계에 큰 펑크가 나면 더 이상 지출일기를 쓸 의욕을 잃고 쓰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그리고 지출일기를 쓰는 것을 미루는 습관도 지출일기를 못쓰게 되는 주된 이유이다.

다음 달부터, 내년 새해 첫 시작부터 써야지 하다가 영영 쓰지 못한다. 조 약사와 상담을 하면서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이 지출일기 쓰기이다.

첫 상담을 하면서 지출일기 쓰기를 조언했고, 2주 후의 2차 상담까지 본인의 지출일기를 가지고 상담을 하자고 했다. 2차 상담 때 지출일기를 꼼꼼히 검토했고 쓰기 전과 쓰기 시작한 이후에 달라진 점에 대해서 물어 보았다.

조 약사는 지출일기를 쓰면서 돈을 쓰는 것에 대해 신중해졌다고 한다.

사고 싶은 것을 살려고 할 때 꼭 필요한 것인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고,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재무 설계사의 얼굴이 아른거려 물건을 사는 것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2주간의 지출 내역을 항목 별로 분류하여 합산을 해 보는 과정에서 본인의 지출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었고 줄여야 할 항목도 체크가 되었다고 한다. 일단 3개월간은 지금처럼 지출일기를 쓰고 매주, 매월 본인의 지출에 대해 정확한 파악과 평가를 하라고 하였다. 4개월 째부터는 매월 초에 각 항목별로 예산을 세워 지출할 것을 조언했다.

매월 예산보다 적게 써서 남는 돈은 본인에 대한 칭찬으로 본인이 사고 싶은 것을 사던지 아니면 추가적으로 저축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돈을 더 아끼고 싶다면 변동비지출의 각 항목별로 1만 원 정도씩만 줄여보라고 하였다. 6개월 후 조 약사를 다시 만났을 때 조 약사의 소비지출 습관이 획기적으로 변해 있었다. 조 약사 본인도 그러한 변화에 대단히 만족해했다.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은...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소비지출습관을 바꾸어 보겠다는 강력한 의지이다. 습관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실천은 쉬워진다. 아래의 표는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굳어진 지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최소 6달 정도는 필요하다.

어느 때는 잘 되고 있다가도 잠깐 방심하면 과거의 나쁜 습관이 나오게 된다.

6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시행착오 등을 거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좋은 소비지출습관이 익숙해진다. 그러한 좋은 습관이 형성되면 돈을 많이 모으는 것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진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줄이는 것이 저축을 늘리는 최고의 방법이란 점을 잊지 말자.

* 소비지출 관리 방법

지출관리방법

세부 행동 지침

1. 지출일기 작성

- 매월 초에 예산을 세우고 예산에 맞추어 지출을 한다.
- 가능하면 매일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영수증 등을 잘 모아둔다.
- 매주 한 번은 1주일을 결산한다,
- 매월 말에 결산을 하고 이전 달의 지출과 비교를 한다.
- 당월의 잘한 점과 잘못된 점을 파악하여 다음 달 예산을 세울 때 반영한다.

2. 충동구매를 자제한다.

-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한다.
- 필수품이 아닌 경우는 사기 전에 하루 만 더 생각한다.
- 마트에 갈 때 할인 제품이나 원플러스원인 상품, 용량이나 수량이 필요이상으로 많은 제품은 한 달 안에 쓸 수 있는 지를 판단하여 구매한다.
- 홈쇼핑의 시청을 자제한다.
- 배고플 때 마트에 가지 않는다.

3. 신용카드를 쓰지 말자

- 쓸 때는 적은 금액이지만 결제 때는 큰 금액이 된다.
- 카드 포인트와 소득공제의 효과보다는 불필요한 지출 습관을 만드는 주범이 된다.
- 돈이 없으면 하지 않을 지출을 카드가 있어서 지출하게 된다.
- 체크카드를 사용한다.
- 교통, 유류비등 사용 시에만 신용카드를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4. 지갑을 가볍게 하자

- 돈은 있으면 쓰게 된다.
-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 다닌다.
- 현금으로 지출하는 습관을 기른다.

5. 제대로 구입하자

- 좋은 것을 사야할 때와 저렴한 것을 사야할 때를 구분하자.
- 좋은 것을 오래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 유행에 너무 민감하면 지출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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