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컬럼을 통해 많은 약사분들께 보다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하실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많은 재테크 정보들을 접하면서 빠지기 쉬운 “이렇게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의 단편적인 정보가 아닌 건강한 부를 축적하실 수 있는 내용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사례> O모 약사는 용산에서 10년째 약국 경영을 하고 있다.

약국경영의 특성상 매일 들어오는 현금은 항상 그 다음날 아침 바로 옆에 있는 A은행의 수시 입·출금 보통예금 통장에 넣어둔다. 매일 들어오는 돈의 액수도 다를 뿐 아니라, 제약사 결제, 각종 공과금 자동납부, 회비 자동이체, 카드대금결제, 보험료 이체 등 자동결제가 되어서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바로 옆에 있는 은행의 CD기를 통해서 생활비도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다. 또한 주 거래 은행이고 O모 약사를 알고 있는 은행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에 별 생각 없이 A은행을 습관적으로 이용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료 약사 중에서 유달리 금융정보에 밝은 P모 약사가 종금사의 CMA라는 것을 이용하는데 서비스는 은행을 이용하는 것과 거의 같은데 거기서 매달 3만 원 정도의 이자수익이 발생하여 신문구독료, 우유 값 등은 그러한 이자로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궁금해진 O모 약사는 전문가에게 상담을 신청하여 이번 기회에 금융상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부분들을 바로 잡아야겠다고 단단히 결심했다.

재무 설계의 주춧돌, 비상예비자금

약국을 경영하는 개국 약사의 경우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현금흐름이 불규칙할 때가 많아,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매출이 급격히 감소한다던지, 아니면 본인이나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 등 예기치 못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긴급하고 예기치 못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난 호에서 이야기했던 효율적인 위험관리 방안을 수립하는 것과 적절한 비상 예비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개국약사의 재무 설계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만일 그러한 비상예비자금이 적절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기 가입하여 운용하고 있는 수익률 높은 금융상품을 해약한다던지 대출을 받는다던지, 아니면 주변 지인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또한 이미 많은 대출을 받았을 경우에는 대출이 용이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출이율이 높은 금융기관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대출로 인한 이자상환의 부담으로 현금흐름이 더 악화되는 악순환의 덫에 빠질 수도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

개국 약사의 경우에는 직장인들과는 달리 가계의 비상예비자금과 약국운영을 위한 비상예비자금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일부 약사의 경우는 가정의 돈과 약국의 돈을 분리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철저히 구분하여 사용하여야 효과적인 재무관리를 할 수 있다. 가정의 비상예비자금은 가계 생활비의 3~6배의 범위에서 준비하고 약국의 비상예비자금은 최소 3개월 치 약국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이러한 비상예비자금은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이 풍부한 계좌에 보관하여야 한 다. 그리고 유동성도 확보되면서 이자수입도 발생되는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면 더 효율적이다.

사례의 O약사의 경우에는 비상예비자금으로 약 1천만 원 정도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자 수익이 거의 없는 은행의 수시 입·출금 통장에 약국과 가까이 있다는 편리함과 은행직원의 친절한 서비스만을 믿고 맡겼기 때문에 통장 하나로 연간 약 37만 원 정도를 금융상품을 잘 아는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았고 본인은 손해를 보았다는 사실 조차도 몰랐다.

비상예비자금의 운용 규모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어떤 상품이 비상예비자금 용도에 좋은가 ?

비상예비자금의 목적대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시 입·출금이 보장되면서 이율이 높은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특히 약국의 경우 수시로 돈이 들락날락 하기 때문에 그러한 두 가지 목적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한데 그러한 목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CMA가 있다. CMA는 종금사나 증권사에서 판매 운용하는 자산관리계좌이다.

가장 유사한 은행상품으로는 수시 입·출금 통장이 있다. 최근에는 CMA계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은행의 수시 입·출금 통장이 이자가 거의 없는데 비하여 CMA는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주기 때문이다. (아래표 참조)

1000만원 예금

국민은행 보통예금

동양종금 CMA

조 건

이율 (%)

연 0.1

연 4.45

30일간 예치
수시입출
이자소득세 15.4%

세후 이자 (원)

705

31,373

비 고

44.5배

CMA는 생성된 시기와 투자대상, 약간의 특성에 따라서 예금자보호가 되는 종금형이 있고 예금자 보호가 안되는 RP형과 MMF 형이 있다. 예금자 보호가 안 되는 대신 종금형 보다는 RP형이나 MMF형이 금리가 조금 더 높다.

생소한 상품이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은행의 보통예금 계좌처럼 거의 똑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뱅킹도 되고 각종 자동이체와 공과금 및 보험료 납부도 된다. 현금입출금도 현금카드를 이용해서 은행의 CD와 ATM기를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체크카드, 신용카드, 현금카드를 모두 할 수 있는 카드기능도 있다. 그리고 증권사나 종금사에서 취급하는 펀드 등 모든 투자 상품을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서 점포에 가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기 힘든 약사들이 처음 계좌 개설만 증권회사에 가서 한다면 약국 내에서 재무상담사의 도움이나 본인 스스로 투자 상품에 가입할 수도 있는 편리한 상품이다.

비상 예비자금 대표 주자, CMA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CMA를 처음 개설하기 위해서는 증권사를 방문하여야 한다. 또한 CMA 개설시 각종 수수료의 면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월 10만 원 이상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아직 대중화되는 초기라서 생소해 하는 사람도 많지만 최근 폭발적으로 가입이 늘고 있는 인기상품이다. CMA를 이용하는 사람과 은행의 수시 입·출금 통장을 이용하는 사람의 이자수익의 차이는 위의 표에서 보는 대로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 지금 당장이라도 모르면 물어서라도 CMA계좌를 개설하여 활용해야 한다.

현재 많은 증권사들이 CMA를 취급하지만 30일 예치 기준으로 금리가 높은 주요회사는 아래 표와 같다.

CMA 주요취급기관 비교


메리츠종금

동양종금증권

대신증권

한화증권

금리(%)

연 4.55

연 4.45

연 4.40

연 4.40

예금자보호대상

보호

보호, 비보호

비보호

비보호

상품종류

1종

3종

1종

1종

그러면 비상예비자금 은 1개 통장으로 관리해야 하나 ?

위에서 언급했듯이 개국 약사의 경우에는 비상예비자금 통장을 약국용과 가정용으로 나누어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CMA의 경우 예치 일수에 따라 이율이 달라지고 선입선출법을 적용하기 때문에 먼저 맡긴 돈이 먼저 인출이 되고 맡긴 일수에 따라 이자율도 틀려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돈을 잘 모으는 사람과 잘 모으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단 돈 1원이라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노력하는가 안 하는가에서 판가름이 난다.  

동양종합금융증권 2007년 6월2일 현재 세전이자율

CMA(종금 형)

CMA(RP 형)

기간

예정이자율

기간

확정이자율

1일

4.00 %

1-29일

4.40%

60일

4.10 %

30 - 89일

4.45%

90일

4.40 %

90- 180일

4.50%

180 일

4.50 %



365일

4.90 %



따라서, 가정용과 약국용으로 각각 2개씩 총 4개의 계좌를 만들어 각각 1개는 비상예비자금용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1개는 가정의 경우 생활비와 각종자동이체 통장으로 관리하고, 약국의 경우는 운영비등 약국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입출금을 관리하는 통장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계좌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평소에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하고 잘 관리하면 만일의 비상사태가 발생한다고 해도 현명하게 아무런 고민 없이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약국의 경우 다소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이러한 비상예비자금을 통해 약국 운영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비상예비자금이 중요하더라도 과도하게 많은 돈을 CMA 계좌에 넣어두면 금융자산의 수익성이 떨어지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가계와 약국에 적합한 비상예비자금을 산출하여 적절한 자금을 항시 준비하고 나머지 여유자금은 재무목표에 따라 좀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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