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아직도 안하고 있나요?

한 동안 ‘3억 만들기’, ‘10억 만들기’등 재테크 광풍이 불어 온 적이 있다. 재테크란 과연 무엇이기에 그토록 사람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고 매달릴까? 재테크란 단순히 돈을 불리는 방법을 애기 할 뿐이다. 한편으로는 돈을 불리는 사람이 있지만 반드시 돈을 잃는 사람이 존재해야만 하는 제로섬 게임이 바로 재테크의 본질에 가깝다. 게임에서 승자가 되어 수익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더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을 볼 때면 오히려 나의 수익에 상대적인 불만족을 가지며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최근에는 개인 재무 설계를 해야 한다며 공중파 방송이나 각종 케이블방송사에서 앞 다투어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고 일간지나 다양한 잡지에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가며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렇게 분위기가 바뀐 것은 재무적인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재테크만으로는 역부족이었고,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안이 재무 설계라는 결론에 도달한 듯하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테크는 요즘같이 금융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획일적이다. 더구나 다양한 투자 상품이 쏟아져 나옴으로써, 재테크 방법만 의존하다가 자칫하면 수익은 고사하고 손실도 입을 수 있고 또한 상품선택을 하는 데에도 일률적인 잣대를 적용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반면 재무 설계는 단순한 상품의 선택을 떠나 미래의 인생에 있어서 발생하는 재무적 사건을 조목조목 미리 따져서 재무적 목표에 맞는 상품을 구성하여 운용함으로써 막연한 투자가 아닌 명확한 목표와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보다 합리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재무 설계란 무엇인가?

재무 설계란 자신의 생애흐름에 맞추어 미래의 꿈과 희망이 반영된 재무목표를 설정하고 수입과 지출을 예측하여 불필요한 소비 지출을 통제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가계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간다. 다시 말해 가계별 상황에 맞는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바탕으로 설정한 재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재정계획을 설정하고 실행하게 해준다. 그리고 설정한 재무목표를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재조정해 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재테크는 돈만 잘 굴려서 많은 돈을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면 재무 설계는 인생설계를 고려하여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러므로 막연한 인생설계가 아닌 구체적인 인생설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인생계획 자체가 막연하다면 막연한 재테크 방법만 찾게 되고 허황된 대박의 꿈만 꾸게 된다.

반면 재무 설계는 돈에 대한 건전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돈만 많으면 된다는 막연함이 아니라 유한한 수입으로 앞으로 발생할 재무적 사건을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과학 기술과 의료 기술 등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 100세가 되는 것을 예상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열린 “수명 연장과 향상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과학자들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인간의 평균 수명은 지금의 80세에서 120세로 늘어날 것이다. 인간의 수명에 한계가 있다는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그 말은 약 15∼30년을 벌어 20년에서 40년을 소득이 없는 상태로 지내야 한다는 말을 의미한다. 준비된 노후는 평온하고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축복된 은퇴 생활을 의미하지만, 준비되지 못한 노후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그 자체가 절망이며, 고통인 암흑의 시기가 될 것이다.

누구나 평화롭고 품위가 있는 노후를 꿈꾸지 않겠는가마는, 지금 당장 재무 설계를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그 결과는 극명하게 갈릴 것이다. 즉. 지금 당장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차이는 점점 간격이 넓어 질 것이고, 10년, 20년, 30년이 지날수록 그 간격은 로또 등의 대박이 나에게 떨어지지 않는 한 아무도 메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 수입이 없는 시간을 맞이하게 되면 더 이상 준비라는 말이 필요 없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돈을 많이 모은 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 시간과 수익률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경제 환경과 금융 환경의 변화 - 자고 나면 많은 것이 바뀌어 있다

“컴맹은 살 수 있지만 금융문맹은 살기 힘들다”라는 말이 있다. 컴퓨터를 못해도 주변과 자녀들의 도움으로 살 수 있지만 금융에 대해서 잘 모르면 소신 있는 투자 결정을 하기가 힘들다. 인생은 투자의 연속이다. 나 자신이 금융에 대한 정확한 판단 기준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의 투자에 대한 이야기가  맞는 지, 틀리는 지 구분할 수가 없다. 모든 금융 상품을  다 잘 알 수는 없지만 최소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현명한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는 수준을 갖추기 위하여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 결국 모든 투자가 투자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투자자 본인이 지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오늘날의 시대를 사는 기본 정신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나 1980년대의 고도성장은 없다고 봐야 한다. 그 말은 결국 개인에게도 이제 과거와 같은 신분이나 재산의 수직상승의 기회는 제한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그에 따라 금리도 경제 성장률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 될 것이고 우리는 저금리 고령화의 시대에서 시간과 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저 성장 저금리로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는 것이 단순 예적금 활용만으로는 어려워 졌다.

세금을 제하고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안전한 것만을 고집해서는 오히려 시간이 경과할 수록 자산 증식은 커녕 돈가치가 하락해 원금을 까먹는 거나 다름없다.

복잡한 금융상품 적응하고 아는 것만이 대안이다. 상황이 이러한 데도 여전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상당수가 금융 문맹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이제, 은행도 우리의 친근한 벗은 아니다. 은행도 무한 경쟁의 시대를 살고 있으며 그러한 무한 경쟁의 시대에 예금만 하는 우리는 그들의 친구가 될 수 없다.

이제, 은행을 찾아가 일을 본다는 것은 좁아지고 불편해진 창구 앞에서 시간을 낭비한다는 말이다. 우리는 과중해진 수수료, 내 돈을 찾는 것도 수수료를 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은행에서 대우를 받으려면 수수료 높은 보험 상품이나 펀드상품, 대출 상품을 많이 이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고액의 자산가로서 은행을 방문하는 방법밖에는 은행에서 대우받을 기회는 앞으로는 점점 없어질 것이다.

우리를 반가와 하지 않는 은행에 맞서서 우리는 이제 좀 더 현명한 금융소비자가 되어야 한다. 저금리 고령화의 시대는 결국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시대를 도래하게 했으며,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은행의 상품보다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아 떠나는 투자의 시대에서 현명하게 살아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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