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고 뇌 



세상에 수없이 많은 종류의 질환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 몸의 중심인 심장을 진료하는

심장내과 의사로 살면서

가슴 뿌듯한 성취감도 있지만

가끔 환자와 보호자들의 절망의 순간들을 함께 한다.

 

나는 기억한다.

환자들의 절망의 순간들.

나만을 바라보는 눈동자를.

이 절망에서 꺼내줄 희망의 말을 기다리는

너무나 절실한 눈빛으로.

 

'의사는 신이 아니다'라는 말을

종종 강단에서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저 깊은 절망에서 희망의 말을 건네기 위해

깊이 고뇌하고 또 고뇌한다.

 

'의사의 안이한 생각과

의사의 무지는 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뇌하며

오늘도 용기를 내어 앞으로.


                                              김영조 <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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