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배짱



관상동맥중재술 도중 합병증이 생기는 일은
젊은 시절에도
정년을 눈앞에 둔 지금에도
악몽에 가까운 일이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의 내가 다른 점은
'배짱'이 생겼다는 것이다.

경험이 많이 쌓여
반드시 시술을 해야만 하는 병변과
합병증이 쉬이 생기는 병변을 잘 구분하게 된 것이다.

배짱이 큰 심장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무 근거나 실력 없이 똥배짱을 부리는 것은
그저, '허세'이고, '자만'이다.

오늘의 삶이 내일의 삶에 녹아들어
시나브로, 시나브로 이어져
진정한 배짱이 차고 넘치기를
내 심장 속에.

마침내 심장이 북이 되어
둥둥거리며 다가온다.
                                    김영조 <김영조 심혈을 기울이는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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