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중 총 10건이상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 규모는 약 5조7천억 원 규모에 달하며, 계약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 건을 더하면 족히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조 원 이상의 기술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기술수출 계약은 금액은 물론 건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여져 질적 양적 성장이 동시에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더더욱 고무적이다.  
 
P모건 커퍼런스, 미국과 유럽 암학회 등 세계적 권위를 가진 투자 컨퍼런스와 학회에도 단골 초청 손님이 된 지금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지금까지의 기술수출 수준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기술수출을 통해 쌓아온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며 자신감을 갖고 더 큰 도전에 나서야 할 때가 되었다는 지적이다. 이는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담당함으로써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하는 'K-블록버스터' 청사진을 그려볼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으로 확실한 자신감의 표출이라고 할 것이다. 

바이오 USA와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 투자 포럼 등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R&D 자산을 공개하고 협력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은 결국 글로벌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가 아닐수 없다. 비임상 단계에 진입한 유망 후보물질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하는 공동개발 파트너와 신속한 유효성 검증 연구를 통해 자산 가치를 향상시키는 대단히 유효한 전략임에 틀림없다. 이는 앞선 기술수출 성공사례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파이프라인만 중요한 게 아니고 기업역량의 전략적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업계의 변화가 우선돼야 하겠지만 메가펀드를 비롯해 업계와 정부의 역량을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분업·전문화된 글로벌 제약산업 환경에서는 차별화된 연구 역량만 가지고도 신약 개발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좋은 인재풀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들에 대한 적절하고 꾸준한 지원도 함께 지원하되 어느 한 분야에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다른 분야는 아웃소싱 하는식의 전략적 제휴를 마다하지 않는 유연한 리더쉽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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