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혈전 발생 위험으로 접종이 잠시 중단되었던 얀센백신을 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맞으려고 한다고 한다. 두 번 접종하는 다른 백신들에 비해 한 번으로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얀센백신 혈전발생 위험이 아스트라백신과 거의 비슷한 수치라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됐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얀센 백신에 거부감이 적은 이유는 검증 가능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소신을 밝힌 과학자 전문가들의 판단과 선정적인 보도를 지양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신 접종에 관한 이익과 위험을 객관적으로 보도해 온 언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초기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생활방역 지침이 발표되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언급한 다소 '과다하다 싶을 정도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언급에도 불구하고 최근 희귀 혈전으로 의심되는 부작용 발생에 대해 인과관계가 없다고 밝히면서 안전 최우선을 앞세운 일관성이 결여된 방역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스속보 다루듯 1일 확진자 접종자 숫자만 되풀이 발표하는 허술한 대처에 대해 무엇보다 감염학계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보다 적극적인 의사개진과 대국민 메시지가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바이러스 백신전문가로 과학적 판단에 근거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국가가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용기있는 과학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야 한다. 일부국가에서 또는 회사에서 빠른 시간내 백신이 개발되고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라는 미확인 보도와 이를 부풀리는 일부 정치권의 부정적 행태는 근거중심의학 관점에서 볼 때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며 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인체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백신은 무용지물임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개발 상용화 운운하는 것은 팩트에 근거한 전문가적 판단이 결여된 대표적 케이스이다.

국민건강과 관련이 있는 보건의료 전문가는 근거중심의 검증된 의학적 사실을 정확히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역설적으로 전문가는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가설과 주장을 해서는 안된다. 근거없는 주장과 가설에 기반한 개인적인 경험이나 추측, 본인의 정파적 이해에 따른 의견을 여과없이 언급하고 주장하는 행위는 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범죄행위일 수밖에 없다. 집단면역을 전제로 한 코로나19 조기진화라는 다소 성급한 정책적 판단에 앞서 지금 정말 중요한 것은 모든 의학정보는 근거중심 의학에 기반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알려져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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