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계약 확대소식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혈전 부작용 논란이 불거진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2개 백신에 대한 사용승인과 사용중단이라는 엇갈린 결정을 내린 보건당국의 판단에 이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낮추고 국민불안과 혼란만 가중시킨 꼴이 되었다는 지적이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전체에 대한 불신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혈전 부작용과 벡터방식 백신간의 인과성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이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얀센 접종의 영구 중단도 권고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얀센 백신이 접종 목록에서 제외되거나 사용이 크게 제한된다면 국내 방역에 대형 악재가 될 소지가 다분하다.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이 개발한 백신이 승인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희귀 혈전 논란에 휩싸이면서 보건당국과 의료진 감염병학자간의 엇갈린 행보로 불안감만 높아졌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전달체(벡터)라는 같은 방식의 백신으로 접종 후 희귀 혈전이라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국내외 보고되면서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전체의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이지만 2회 접종이 아닌 1회 접종으로 신속한 집단면역 형성에 기여 할 수 있는 백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제는 양상이 달라졌다. 

미국은 화이자-바이온테크(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동시에 백신 효과를 보강하는 부스터 샷(추가접종)계획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SK바이오사언스을 비롯해 제넥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5곳이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임상이 진행 중이지만 모두 1상 내지 2상 초기단계로 하반기 3상 진입도 장담할 수 없어 올해 안 사용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처럼 국민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 정부는 존재하기 어렵다. 과학적이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않은 방역대책이 양산되면 결국 최대의 피해자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 백신확보에 늑장을 부리고도 자화자찬성 K방역 성과만을 내세우고 있는 사이 이미 우리는 대만이나 태국 베트남보다 뒷자리로 밀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백신접종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기업의 자체 백신개발을 위해 지난 한해 20조원을 집중투자한 미국과 올해 백신개발예산 7백억원을 책정한 우리정부의 지원대책 규모의 차이가 왜 우리가 백신느림보가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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