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새로 임명됐다. 신임 처장은 직전까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맡아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위에서 국가방역대책을 수립하고 대국민브리핑을 통해 긴박한 메시지를 전달해온터라 취임 일성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관 관련된 언급이 주를 이뤘다. 식약처장은 최우선 과제로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하루라도 빨리 개발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기업들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 환경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임을 잊지 않았다.

이번 식약처장의 인사를 보는 내외부의 시각은 상당한 온도차가 있지만 일단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문성 보다는 정부 관련부처간 협력과 행정능력에 방점을 둔 인사권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당초 전임 처장의 퇴임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후임으로 거론된 인사는 내부승진을 통한 발탁인사 또는 이전과 같은 외부영입 케이스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으나 보건복지부 출신 행정관료가 최종적으로 임명됨으로써 이 같은 배경을 뒷받침하고 있다. 코로나19 범정부 위기대응의 적임자이자 복지부, 질병관리청 유관부처 간 소통을 조율하고, 정책 목표를 일원화하는데 얼마만큼의 능력을 발휘할지 두고 볼 일이다.

식약처장은 전문성에 기반한 안전 관리, 국제적인 경쟁력 확보, 열린 협업 문화. 미래 지향적인 가치 추구 등 4가지를 역점사업으로 제시하고 전문인력의 양성과 배치 등 인력관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일하는 방식도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규제 선진국의 사례를 폭넓게 참고하며 국제적으로 비교 우위의 정책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와 외부의 소통에 기반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주요 정책고객과 소통도 강화하겠으며 정부 부처 간에도 열린 자세로 협업을 확대하고 관련산업 전 분야에 걸쳐 국제조화가 이뤄진 규제를 마련, 미래 핵심적인 의제에 대해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신임 식약처장은 올해 국정감사를 통해 불거진 독감백신 관리 과정의 문제점과 콜린알포세레이트 효능 논란과 관련 늑장 대처가 있었으며 부작용 보고와 사후 추적조사과정에서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에 과연 어느정도의 대응 능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아울러 복지부 30년 근무경력 과정에서 습득된 행정력을 발휘해 식약처 내부의 조직역량을 강화하는것도 결코 가볍지 않은 책무이다. 식약처가 정책 수립과정에서 복지부에 휘둘리지 않고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복지부 질병관리청과의 업무 협력을 어떻게 도출해 낼지가 신임 김강립 처장의 성공을 가늠케 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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