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개막되어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바이오헬스 월드와이드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동향을 파악하려는 관련업계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이 행사에 참가한 국내기업들만 해도 줄잡아 450여개가 넘어선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찿아온 바잉파워(구매력)을 갗춘 바이어들간 국제거래가 활발히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이로 인해 비즈니스활동이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온라인 가상전시관, 3D모델링, 웨비나, 화상상담 등 기업들의 ICT기술이 집약된 방식을 통한 회사와 제품알리기는 예년에 비해 훨씬 선진화된 양상을 보였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 와중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애플 등 IT 전문기업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진출이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카카오 한컴 등이 관련분야 인력확보와 함께 조직정비에 나서는 등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아 그 배경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건강데이터 확보를 비롯한 헬스케어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 된 해외에서는 이 분야 산업에 진출하지 않는 기업은 일류기업군에서 뒤쳐진다는 인식을 받을 정도라고 하는데 이에 자극받은 로컬기업들 역시 바이오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이 시장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그동안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출자로 의료 빅데이터 솔루션 사업을 추진, 5백만명의 환자 정보가 포함된 의료데이터를 구축한 바 있는데 향후 연구·의료서비스 고도화, 경영 개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 할 경우 얻어지는 시너지는 어디까지 영향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다. 한글과컴퓨터 그룹 역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과 ICT 기술을 접목한 데이케어 브랜드를 출시했는데 여기에는 전문의들과 함께 개발한 인지훈련 치매예방 가상현실(VR)과 상호교감이 가능한 AI 로봇활용 프로그램, 또 24시간 실시간으로 시니어들의 바이탈 체크와 위치 확인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반 보호자 안심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K방역과 제약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전분야에서의 글로벌 각축이 더욱 치열해지는 지금의 상황이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의약품, 의료데이터 등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 IT기업들이 ICT 역량을 기반으로 시니어 건강관리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구상과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IT회사의 바이오산업 진출이 앞으로 보다 활성화될 경우 다소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해왔던 기존 제약바이오 업계로서는 대기업의 이 시장 진입 못지않게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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