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2050 대한민국 미래대비 핵심 정책의제)에 따르면 주목할만한 30년 후 의약정책에 신종감염병, 정밀의료, 치매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은 방역의 경계가 없는 전 인류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 필요한 치료제와 백신은 공공재 성격이 짙은 만큼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어 일반 기업보다는 정부 차원에서의 필수적인 연구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감염병 연구결과는 어떤 특정한 국가에만 유용한 것이 아니어서 국가간 공동연구와 연대도 필요하고 결과물도 특정국가가 독점하거나 보유해서도 안된다. 특히 개도국을 비롯한 저개발 후진국에 대한 지원 역시 전인류적 보편타당한 가치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품질경쟁을 통한 글로벌 시장경쟁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다국적사들은 새로운 치료영역 확대와 품질력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는 우리나라 공중보건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상황이 발생한 이후 한국의 방역역량과 진단기기 생산회사들의 품질수준과 기술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국제보건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그런 만큼 기초의약품을 비롯한 감염병 연구를 위한 선도적 투자에 개별기업과 정부가 공동보조를 맞춰 문제해결에 우리나라가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헬스케어 혁신성장을 위한 민관의 협력강화는 오픈이노베이션 체계 구축과 중소벤처기업 R&D를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미래의학과 생명과학 산업부문에서 주목할만하다. 혁신성장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지원정책 수립 및 정책 제언, 산·학·연· 현장을 연결하는 지식·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유망 연구 및 상용화 가능 아이디어 조기 발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용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글로벌 분자진단기업을 표방하는 토종기업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지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기지를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이와 별개로 우리가 앞선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영역에서는 가일층 분발이 요구된다.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기에는 아직 한 참 못미치는 영상진단분야가 대표적이다. 지난달 개최된 비대면 영상의학회에서는 필립스 GE 케논 등 영상진단 강자들은 정밀의료와 AI픞랫폼, 임상효율성이 가미된 혁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정밀진단 실현이 가능한 영상의학 솔루션을 제시한 바 있다. 이들은 뉴노멀시대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채비를 갖추고 혁신적 영상의학 기술제공을 통해 임상적 난이도가 높은 다양한 시술에서 성공률을 높이는 솔루션 제공을 통해 고객과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의욕을 내비쳤다. 시장선점을 위한 글로벌기업의 야심이 엿보이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K-바이오 강국을 지향해 온 국산 바이오의약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할 마지막 시험대를 이제 목전에 두고 있다.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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