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관련기업의 상반기 성적표가 발표됐다. 광복절 연휴 전후해 쏟아진 2020년 상반기 제약바이오 경영실적 분석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판데믹 상황을 감안하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있지만 결과는 역시 썩 좋지 않았다. 물론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다른 산업들에 비해서는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하늘길이 막히고 국가간 인적 물적교류가 통제되는 상황에서 수출주력 기업들은 큰 폭의 매출감소가 나타났고 의료기관 환자감소로 의약품수요도 적지않게 줄어든 것이 여실히 실적으로 확인됐다. 한마디로 경영악화 요인들은 어떤 기업도 피해갈수 없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0여곳의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3대지표는 외견상 모두 플러스를 기록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는 보여지는 수치일 뿐 한꺼풀 벗겨내고 안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달라진다. 1%대에 그친 분기 매출성장률은 지난 2012년 일괄약가로 인해 전 제약업계가 휘청거린 그해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성적이고 분석대상업체 10곳중 4곳이 마이너스 매출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익부빈익빈’ 현상의 가속화가 진행된, 평균치의 함정에 숨어버린 사실이라는 점을 제대로 살펴야 할 것이다.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94개사의 연결재무제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943조 224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78% 감소했다. 이들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하고 순이익은 34% 이상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업종별로도 극명하게 갈려 의약품과 음식료품 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반면 나머지 업종은 실적이 부진했다.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모든 기업 활동이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산업과 관련기업들이 보여준 긍정적 지표들도 여전하다. 특히 고용창출과 일자리확보 측면에서 바이오특수로 인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두 업체의 직원증가세가 괄목할만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제약바이오기업 4곳중 3곳의 전체 임직원이 늘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이다. 수억달러 규모의 기술수출 소식도 이어진다. 타산업군의 경우 고용증가는 고사하고 유지조차 어려워 심각한 구조조정과 일자리유지에 급급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만큼 효자산업으로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지만 위기 그 다음을 생각하고 다시 한번 신발끈을 졸라매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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