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회수석이 서초동 대한약사회관을 방문했다. 공적마스크 배포 과정에서 헌신한 전국의 약사들에게 대통령의 감사와 치하를 담은 감사장을 전달하기 위함이었다. 대통령은 감사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위기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공적마스크를 통해 코로나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그 중심에는 약사회와 약사들의 헌신이 있었으며 약사들이 지역사회 건강지킴이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했으며 생업에 지장을 받으면서까지 내 일처럼 봉사 해 주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대통령은 또 정부는 약사들의 노고를 기억할 것이며 약사들이 몸소 실천해 준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대한약사회와 약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감사장에 적힌 내용만큼이나 분명 공적마스크와 관련된 약사의 봉사와 헌신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는 고마움 이상의 그 무엇을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담긴것으로 보여 진다. 감사장을 들고 온 수석의 표현대로 대통령이 직역단체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고마움의 정도가 그정도로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이 국민정서를 제대로 읽었다고 판단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넉 달 이상 공적마스크 공급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일선 약국 약사들이 보여준 희생과 봉사 헌신이 밑바탕에 깔린 노고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 대통령의 감사장도 분명 위로와 감사의 표시는 되겠지만 국가적 현안 해결을 위해 발휘된 약국과 약사의 공공성에 대해 보다 면밀한 분석과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공급마스크 공급 초기 과정에서 언급됐던 공공기관인 주민센터나 동사무소, 민간영역의 마트 편의점 등이 배제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함께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위로서 약국과 약사가 수행한 역할과 임무에 대해 다시 한번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준비 없이 시작된 공적마스크 제도지만 이제는 민관협의체를 통해 상시적인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유사 사태가 재발했을 때 제대로 대응이 가능해 질 것이다.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정부의 관리와 중복구매확인시스템의 건강보험 편입은 미룰수 없는 당면과제이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의 헌신이 일순간 원격의료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자조와 상실감을 약사사회가 다시 느껴서는 안될 일이다. 토사구팽의 낭패감이 없도록 단단히 점검하고 체크 해야 할 일이다. 감사장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정책을 원하는 대대수 약사들의 민의를 제대로 읽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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