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고 2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은 회사방침에 따라 재택근무에 돌입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제약사 임직원들은 매출감소와 실적부진에 따른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목표달성을 위한 거래처 방문이 암암리에 진행되는 등 방역대책과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대면영업 축소 여부에 대해서도 경영진과 실무진들의 판단은 큰 시각차를 보였다고 한다.

제약회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산업현장과 근무지에서 우려했던 상황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병의원 영업담당 확진환자의 소속 회사는 관련내용을 사내 공지하고 영업소 직원들은 자가격리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업계는 그동안 예의주시해 왔지만 확진환자가 발생한데 대해 사태가 어떻게 확산 될지 우려섞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거의 두 달간 진행된 재택근무와 영업현장 출입제한으로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까지 나오고 추가 확진자까지 발생하게 되면 큰 악재가 될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경영전략과 영업방침도 회사경영진과 일선 실무담당 사이에는 적지않는 간격이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경영진은 무엇보다 비용절감을 우선으로 인식한 반면 실무진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상황이 진행중인 만큼 연초에 세웠던 매출목표의 조정이 더 우선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안정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영진은 실적과 목표 달성을 주문해 현장직원들이 집단으로 허탈감에 빠지고 있다는 전언도 있다. 지금은 회사도 살려야 하지만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안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우선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직원안전을 위해 긍정적 조치들을 취한 모범적 사례들도 있다. 어떤 경영자는 자신의 연봉 전액을 마스크를 비롯한 안전보호장구 마련에 기부하는가 하면 어떤 대표는 긴급재난기금형식으로 형편이 어려운 직원들에게 나눠주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격차가 더욱 더 심해지고 사회적 약자들은 방역의 사각지대로 내몰리는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의료현장 못지 않게 영업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디커플링이 심화된 현 시점에서 노사가 함께 공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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