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을 위한 범국가적 지원 못지않게 민간기업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다. 특히 대규모 투자 여력과 기반을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바이오벤처 회사들의 경우 신약개발은 요원한 과제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기업의 꿈이 결코 의미가 없지 않고 또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지도 않다. 제대로 된 연구를 위한 투자환경이나 인프라가 수반 될 경우 글로벌기업 부럽지않은 성과를 낼 수도 있다. 또 정부나 공공기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부문에서의 이같은 지원기반이 마련된다면 더없이 환영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우정바이오 경영진이 밝힌 신약개발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대단히 의미있는 시도가 아닐 수 없다. 신약 발굴부터 기술거래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빠르고 편한 신약 클러스터가 구축될 수 있다면 이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보여 진다. 기대가 큰 이유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에도 눈이 간다는 점이다. 신약 연구개발과 글로벌 트렌드 분석에 혜안을 가진 유력인사들이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어 신진기업이나 초보연구자들이 보유하지 못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 받을수 있다는 점이다.

신약클러스터는 인터넷 포털과 같은 오프라인 신약개발 포털을 지향, 참여하는 기업들이 시설 투자 등에 대한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줄이면서 각자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입주업체 및 연관 기업들이 시험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용역을 제공함으로써 입주기업은 실험동물 및 항체를 활용하는 등 합리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신약개발공동체 모델을 통해 더 큰 이익을 추구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측이 밝힌 ’빠른성공 빠른 실패(Quick win, Fast Fail)‘에 대해서도 주목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해 나가는 과정에서 해당 물질의 성공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 실패 가능성이 있는 것은 빨리 포기하도록 유도, 뛰어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실패의 안타까움을 끌어 안는 일이 없도록 조언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기존 공공기관도 다양한 기술과 하드웨어를 갖추고는 있지만 공공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는 만큼 민간기업간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윈-윈하는 구조를 통해 입주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주목된다. 모쪼록 첫 발을 내딛는 이번 시도가 민간주도형 신약개발 클러스터의 모범적 전형(典型)이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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