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보건의료 종사자와 관련산업이 부각 된 적이 이전에 있었는지 기억이 새롭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전 세계적 불안과 공포는 거의 대재앙 수준에 가깝지만 그래도 포기하거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시시각각 발표되는 확진자·사망자에 순간순간 놀라고 지극히 제한적인 일상생활조차 여의치 않아 힘들고 지치지만 그럴수록 치료제와 백신개발을 향한 전 인류적 노력과 연구는 더욱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열약한 상황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는 의료현장 종사자들에게는 그 역할과 가치에 비한다면 히어로(영웅)라는 수사(修辭)조차도 한없이 미치지 못한다는 공감이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는 이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고 해도 큰 이견은 없을 것 같다.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보건의료 환경과 제도, 진단과 방역 진료수준은 그동안 이 분야를 주도해온 주요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역량이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확인했다. 치료제와 백신개발과 관련된 진전은 오히려 이들 국가를 오히려 앞선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글로벌데이터를 기초로 전 세계 코로나19 관련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제약·바이오기업 6곳이 파이프라인 8건을 바탕으로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적으로 20개이상 국가에서 기업 및 연구기관이 파이프라인 2백 건 이상을 바탕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파이프라인 수로만 볼 때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에 이어 영국과 공동으로 5위권에 해당한다. 일본과 독일조차 그 다음에 위치해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선 기업 또는 연구기관의 경우 아직 임상단계에 이른 파이프라인은 없고, IND/CTA 단계 2개, 전임상 1개, 후보물질 단계 5개 등이다. 세계적으로 살피면 임상 3상 단계가 4개, 임상 2상 단계가 7개, 임상1상 단계가 13개 등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는 큰 위기를 경험한 바 있다. 적어도 상장기업 기준으로 엄청난 주가하락을 경험한 다수의 사례가 있었다. 기술수출 계약이 취소되거나 FDA 임상취소로 마치 주가 띄우기나 불성실공시를 일삼는 악덕기업의 주홍글씨가 새겨지기도 했다. 일희일비가 난무하는 주식시장에서의 단편적 기업평가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신약개발을 통한 인류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제 정말 ‘중단없는 전진’을 통해 인류를 살려야 한다는 중차대한 사명과 의무를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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