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약가 일괄인하가 연말 제약바이오업계의 최대 이슈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발사르탄 품질문제로 발화된 제네릭 약가인하설에 대해 복지부가 강한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업계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 일 없다는 말도 있지만 정작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으로 구성된 ‘제네릭 의약품 난립방지협의체’는 결국 약가인하 개편을 통한 소극적 접근법보다 제네릭 전체의약품에 대한 일괄약가인하로 품질관리강화와 가격인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적극적 방식의 카드를 꺼내 들 공산이 더욱 커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부정책을 바라보면 도대체 가늠을 할 수가 없다. 얼마전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내역을 들여다 보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차원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느낄수 있다. 예산 상당액을 신약개발 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스마트약물감시, 약물 재창출 등을 4대 선도분야로 지정하고 향후 3년간 580억원 규모의 R&D(연구·개발) 예산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제약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입법부와 행정부의 확인해 주면서 또다른 한편에는 약가인하를 위한 당국의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진단도 처방도 틀렸다며 강하게 반발하고는 있지만 대응방식에는 회사마다 약간씩 다른 반응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품질문제를 왜 가격문제로 해결하려고 하는지 원론적 문제제기에는 다들 동의하지만 최근 부쩍 잦아진 사정당국의 업체방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좌불안석이다. 리베이트와 세금문제를 빌미로 고삐를 잔뜩 털어진 사정당국이 또 어떤 채찍를 들이 댈지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모난 돌이 먼저 정 맞는다는 사실이 영 꺼림칙하기도 한 것이다.

업계는 지금처럼 위기의식을 느낀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 만큼 개별기업의 생존과 안위를 위해 좌고우면할 상황이 아니다. 업계가 똘똘뭉쳐 제약바이오산업을 지켜야 한다. 11월 이후 지난 두 달간 업계가 보여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미래먹거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성장가능성에 대해 더욱 자신감있는 투자분위기 조성을 띄울 필요가 있다. 관련단체의 힘을 보여줄 때이기도 하다. 원희목씨가 회장직에 복귀한 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해 모두가 총력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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