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영성적표를 받아든 제약바이오업계는 예상대로 부정과 긍정,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지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사회전반적인 분위기와 국가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매출측면의 외형적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질 치고 있다. 최악의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누적 연구개발비는 늘어나 투자열기는 식지 않았지만 매출원가비율과 순이익률은 하향곡선을 그렸다. 결국 성장성은 유지되고 있는데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긍정적 측면은 무엇보다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가시적 성과이다. 당초 연구개발비 항목에 대한 회계기준이 더욱 엄격해지고 비용처리에 대한 투명성이 더욱 강조되는 상황에서 연구개발비 투자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3년간 분기별 집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8.79%)로 나타나 최악의 영업실적에도 부진하고 투자는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기조가 결국 4분기에 발표된 유한양행 코오롱 셀트리온이 주도하는 3조원대 대형계약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면 주의를 환기시키는 비상경고등도 함께 울렸다. 상장제약 매출상위 30곳의 2018년도 3분기 매출원가비율은 평균 59.2%로 집계되어 이는 2017년도 3분기 누계 평균 58.9%에 비해 0.3%p 늘어난 비율이다. 최근 수년 사이 매출원가비율이 60%에 육박하고 있어 기업들의 매출총이익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어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매출원가는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 만큼 수익성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활동에 있어 원가절감이 수익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부정적 측면의 경고는 또 있다. 상장제약사 4곳 중 1곳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2%를 밑돌 정도로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장제약 기업의 3분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평균 5.5%로 집계되었지만 평균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회사가 상당해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더욱 가속회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제 마지막 한 달 남았다. 매출목표 달성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내실위주의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체질을 도모해야 할 때이다. 신발끈을 조이고 분기마감과 연도마감을 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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