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교류협력의 일환으로 의약학분야 특히 제약산업과 관련된 여러 협력방안에 대한 이런저런 논의가 한창이다. 남북한 교류협력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과거 기간에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보건의료·의약품과 관련된 지원사업들이 몇 차례 이뤄진바 있다.

그런 만큼 남북 교류가 활성화 될 경우 그 어떤 분야보다 빠르고 광범위하게 사업진전이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크다. 현 정부 들어 남북교류와 협력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실제 제약분야의 협력과 교류는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 또 가능한 범위와 수준은 어느 정도나 될 지 냉정하게 따져보되 절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현재 제약산업은 정확한 산업규모나 생산실적, 내수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할수 있는 자료나 데이터가 확보되어 있지 않아 확인하기가 어렵다. 다만 비교적 낙후되어 있을것이라는 추축은 가능하다.

지난 1984년 한국에 홍수 피해가 컸을 때 북한이 보내준 구호의약품을 검토한바 있는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효능효과를 떠나 육안으로 살펴볼 때 매우 조악한 수준으로 보여 졌다고 한다.

또 2005년과 2008년 사이 우리나라가 북한에 제공한 자금과 지원품으로 설립된 제약공장들의 경우도 원료확보가 어렵고 부족한 전기공급 등으로 실제 완제품을 생산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실무차원의 교류에 앞서 학문적 접근은 훨씬 더 활발하다. 통일을 주제로 한 의학과 약학 치의학 등 관련학문의 경우 연구회와 단체를 설립하거나 심포지움 세미나 등을 통해 분단이후 근 70년 동안 단절된 시기에 발생한 차이와 현상에 대해 살펴 보고 있다.

약학분야도 지난 6월 통일약학연구회를 발족, 이 연구회를 통해 약학 교육 및 연구, 약사 양성, 의약품의 인허가 및 안전관리, 의약품 제조 및 유통, 병원 약사 업무, 개업 약사 업무 등 약무(藥務) 전반에 걸쳐 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동질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통일TV 개국 준비소식도 전해진다.

산업현장의 본격적인 교류에 앞서 우선 약학용어나 GMP 등에 대한 대비표를 작성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너무 다른 용어들이 많기 때문에 남북간 대화나 교육 또는 자료를 제공해도 용어가 달라서 이해할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향후 교류나 지원과 관련해서는 개성공단이 정상가동하게 되면 이곳에 제약회사를 건설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으로 거론된다.

왜냐하면 북한의 다른 지역은 전기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계 가동이 원활하지 못 할수도 있고, 기술지도, 기계 보수 등을 위한 인적교류가 뒤따라야 하는데 이 경우 개성공단이 가장 편리하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남북한 제약산업분야 합작이나 교류 등 성급한 투자나 기대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준비는 서둘러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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