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젠 유동현 팀장

바이러스가 항암제라니, 일반인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바이러스란 독감과 같은 질병들을 유발시키는 병원균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돈스러운 개념의 바이러스가 항암제로 사용된 것은 우연한 발견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역을 앓던 사람이 암에서 치유되고, 광견병 바이러스를 이용해서 자궁경부암 환자가 항암반응을 얻은 케이스가 학계에 보고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그 우연에서 과학으로 바이러스가 항암제로 진보하여 자리매김을 한 것은 2015년 말이다.

임리직이라는 유전자가 조작된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흑색종에서 FDA 승인을 받게 되면서 활발하게 항암바이러스 연구와 개발이 진행중이다. 신라젠의 ‘펙사벡(JX-594)’으로 알려진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임리직 이후 두 번째로 FDA로부터 승인받은 항암바이러스로 개발되고 있다.

백시니아바이러스는 천연두 박멸에 사용돼 오랜 기간 동안 인간에게 안전성을 이미 검증을 받았다.이 바이러스에 안전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종양선택성을 증가시킨 암 살상 바이러스가 바로 펙사벡이다.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 Health(2015)와 GBI Health(2016)에 따르면, 전세계 항암제 시장은 2015년 1,070억달러(약 120조원)에서 연평균 7.4% 성장률로 2020년 1,500억달러(약 178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그 광활한 항암제 시장에 국내 바이오기업신라젠이 펙사벡를 필두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펙사벡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분야는 간암과 신장암 치료제 시장이다. 차선으로는 유방암, 두경부암, 신경내분비 종양 등이다. 

현재 펙사벡은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유럽,중국,오세아니아,한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GLOBOCAN 리서치 보고서의 글로벌 암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간암 환자는 매년 84.1만명 발병한다고 한다. 간암의 75~85%가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이다. 매년 약 70만명의 간세포암 환자 중 60~70%의 B/C stage의 환자들(약 50만명)이 펙사벡을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군에 포함된다.

2015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전 세계 약 20여 개국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펙사벡 임상 3상시험의 특정임상계획평가(Special Protocol Assessment)를 받은 후 각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중순 무용성진행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임상 3상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은 6개국 8명의 세계적인 종양학자들로 구성된 DMC만이 갖고 있기에 무용성진행평가의 정확한 발표 시점은 추청)

신라젠은 신장암 치료 극대화를 위해 미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바이오 기업 리제네론(Regeneron)과 손을 잡았다. 펙사벡과 리제네론의 면역함암제 리브타요 병용임상을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Cr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세계 신장암 치료제 시장은 33억달러, 연평균 성장률 8.1%로 2025년 6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경우에는 신장암 치료제 시장이 전세계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펙사벡+리브타요 병용임상이 타깃하고자 하는 신장암은 북미지역에서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신라젠과 리제네론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펙사벡과 리브타요 병용요법이 성공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지역 시장에 안착한다면, 현재 신라젠의 첫째 목표인 간암 시장과 더불어 매우 큰 상업적인 가치가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으로 판단된다. 또 임상진행 과정에 따라 파트너사와 적응증을 넓히는 추가적인 공동연구를 기대할 수 있다.

신약 개발은 통상 10년이 넘는 긴 세월이 걸리고 특히나 항암제의 경우에는 많은 비용이 소모되는 인내를 요하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고 해서 모든 신약 후보 물질이 항암제로 시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사들이 항암제 개발에 투자하는 이유는 효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항암제 하나만 개발에 성공해도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 입장에서는 기존보다 효과가 좋은 항암제, 또는 치료법들의 출현을 기대하며 질병의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하나의 바이러스 제제가 항암제로 결실을 맺기 위해 국적도 피부색도 다른 이들이 약 10년이 넘는 긴 시간을 달려왔고, 지금도 기회의 땅 북미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개발자들의 탐구심이 결실을 맺어 암환자들 생명연장에 이바지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길 바라고 있으며, 그 분들의 열망을 알기에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등록
댓글 1   숨기기

큰나무
추천 9    반대 0    신고 x

신라젠 펙사벡 (2019.03.29 13:44)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