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성환 회장
서성환 회장은 평생을 우리나라 화장품산업과 녹차산업에 바친 사업가로, 1924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나 개성에서 성장하며 화장품을 가내수공업으로 제조하던 가업을 이어받았다.

1945년 해방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헌신하여 마침내 태평양화학을 설립, 물밀 듯이 몰려오는 외제 화장품에 맞서 아모레라는 당당한 국산 화장품 브랜드를 창출했고, 우리나라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차 문화가 쇠퇴해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일찍이 제주와 호남에 차 재배단지를 성심으로 일구어 설록차를 생산해냄으로써 전통 녹차의 대중화에 크게 공헌했다

태평양화학은 개성상인의 정신을 근간으로 70년간 성장을 거듭해 온 장수 기업이다. 평균 기업 나이가 22세에 불과한 대한민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사업 활황기에 본업을 멀리하고 다각화에 힘쓰는 여타 기업과 달리 ‘화장품 기업’이라는 간판을 사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왔으며 이를 실현한 기업이다.

그 배경에는 서성환 회장의 개성상인 정신이 있다.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 윤독정 여사를 통해 경영 철학과 사업수완을 이어 받았는데 윤 여사는 의(義), 신(信), 실(實), 개성상인의 삼도훈(三道訓)을 서 회장에 전수했다.

서성환 회장이 일제에 의해 강제 징병당해 중국으로 끌려갔다가 귀국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일제 군복을 염색해 팔아 여비를 마련한 일, 6·25 전쟁으로 성업 중이던 사업이 존폐 위기를 맞았지만 피난지 부산에서 사업을 이어 거래 약속을 지킨 일, 대한민국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회사를 키운 이후에도 서 회장을 급히 찾는 직원들이 재래시장 순댓국집을 전전한 일은 모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개성상인 정신의 흔적이자 유산이다.

서성환 회장은 평소 기업의 핵심 가치를 ‘신뢰’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기업을 이끄는 회장으로서 ‘회사는 직원에 대한 신뢰’를, ‘직원들은 고객을 위한 신뢰’를 유지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실천해 왔다.

‘태평양’이라는 화장품 기업이 자리를 잡고, 사세를 성장을 시작할 때 서성환 회장은 ‘고용 창출이 소비자 창출이며 기업의 성장 조건’이라는 신념으로 방문판매원을 모집하여 여성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방문판매원은 물건 파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를 전도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판매사원들에게 미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영업 인력, 연구 인력도 당시로써는 찾아보기 힘든 규모였다. 영업책임자들은 서성환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는 현장을 함께 했고, 연구원들은 일본, 독일, 프랑스에서 들여온 장비를 이용해 최첨단 연구시설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다.

지금의 기업들이 강조하는 노사의 동반 성장, R&D 사업, 사회 환원 사업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사람이 서성환 회장이다. 그는 행동하는 기업인으로 태평양화학의 핵심가치인 ‘신뢰의 힘’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등록
댓글 1   숨기기

축복
추천 9    반대 0    신고 x

예전 서울 용산본사에 근무 했을때 계셨는데 지금은 고인이시고 사회적으로 좋은일 많이 하셨다는 얘기 들었어요~그런데 설록차 초창기에는 홍보단계라 고생많이 했는데~그시절 같이 고생했던 직원들 만나고 싶네요~
설록차홍보1기생 직원들 모임 있으면 좋겠어요~
(2019.05.07 01:59) 수정 삭제

댓글의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