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서면 평소보다 매출 2배

▲ 이용민 약사

70㎡ 규모의 예림약국(대표약사 이용민)은 구미시 선산읍 시장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2011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열었다. 바로 옆 건물에 의원이 있어 처방조제도 어느 정도 있는 약국이다.

취재를 위해 약국을 방문한 날 우연찮게 옆 건물 의원 원장이 급성충수염(맹장염)으로 입원했다. 의원이 문을 열지 않자, 처방전을 들고 찾아오는 환자는 급격히 줄었다. 대신 ‘의원이 문을 안열었다. 무슨 일이 있냐’며 방문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조제약을 받아든 한 할머니는 택시를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으레 그랬다는 듯 약국 종업원은 익숙하게 전화를 걸어 택시가 도착할 때까지 할머니와 담소를 나눴다.

2년 전에는 자동포장기도 들였다. 처방조제가 늘어나면서 선택한 일이다.

5일장이 들어서는 2일과 7일에는 약국에 업무부하가 상당하다. 이용민 약사는 “시장 인근이라 아무래도 일반의약품 매출이 적지 않다”며 “5일장이 서는 날에는 평소 보다 처방조제가 2배 가량, 일반의약품 판매도 2배 가량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농촌이라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70대 어르신들이다. 복약지도는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 별도로 복약안내문을 인쇄해 전달해 봐야 제대로 읽는 경우가 많지 않다. 글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때문에 약에 따로 큰 글씨로 어떤 약인지 표시해서 전달한다.

한번에 처방되는 약이 많은 것도 하나의 이유다. 보통 혈압이나 당뇨, 관절 등 만성질환이나 노인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라 여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일요일이 장날이면 대부분의 시내 약국이 문을 연다.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장날이 병의원과 약국에는 중요한 날이라는 얘기다.

지역의 휴일지킴이약국(당번약국) 운영은 모범적이다. 매주 일요일, 순서를 정해 적어도 1곳 이상의 약국은 문을 열고 있다. 일요일에 문을 여는 것이 정착되면서 김천이나 구미에서 약국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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