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실무실습 기반으로 교육교재 통일 '진행중'
실무실습 표준화, 체계적 교육과정 마련 기대
제약산업계 채용·처우 개선 활동 병행

최광훈
<대한약사회 부회장>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11월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시간에 대한 의미를 돌아보고 향후 약사직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모으는 노력들을 전개하면서 시기적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누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으로 맞물려 2015년 새해 2월에는 약대 6년제 학제를 마친 첫 졸업생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시간적 이음이 아주 오묘하게 이어진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난 60년의 시간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학제를 통해 교육된 약사의 사회진출이라는 것은 나름 약사사회에 의미있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시대에 적절한 새로운 약사직능의 제시. 아마도 6년제 배출의 의미는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6년제 졸업생 배출에 대한 약사사회의 준비와 바람을 짚어보고자 한다.

대한약사회는 당초 약대 교육연한 연장을 '전문성 있는 약사 양성을 위한 약학교육 개선',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약사 양성', '실무능력을 갖춘 약사 양성' 등을 목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노력한 것이 실무실습의 강화였다. 당초 약학대학 6년제 시행에 따라 약국은 물론 병원, 제약회사, 공직기관에서 1,600여 시간 실무실습을 이수하도록 했다. 

또한, 대한약사회는 지역 약사회와 개별 약대와 협의하여 실무실습 교육자의 교육을 통해 수료자에 한해 교육자 지위를 부여토록 하는 등의 실무실습교육의 표준화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리고 교육자에 대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외래교수'나 '겸임교수'와 같은 자격을 위촉하도록 하는 등 6년제로의 변환에 따른 기반환경 구축에 관심을 두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환경을 마련하고자 했던 노력은 약학대학별 현실적 한계를 넘지 못하고 임상교육 강화를 목적으로 제시됐던 필수실무실습 교육시간을 약학교육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줄이고 교육비에 대한 기본적 가이드라인 없이 부과하거나 등록금 이외의 실습비 추가납부로 인해 학생 부담을 가중시키는 등의 문제점들이 발생되어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실무실습의 교육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를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또한, 심화실무실습교육 과정에서는 임상트랙(약국·병원)이나 제약트랙(제약·행정) 보다 연구트랙(약대·연구실)으로 편중되는 경향이 발생하여 당초 의도했던 실습강화취지가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벌써부터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초기 노정된 이러한 문제는 당초 6년제를 추진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교육의 주체인 약학대학과 협의하여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노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지난해 약국에서 진행되었던 실무실습교육을 기반으로 통일된 교육교재 개발에 들어갔다. 다소 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한해 동안 진행된 실무실습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기반을 전제로 마련하는 이번 시도는 약국실무실습을 표준화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약사회는 이와 함께 제도개선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약무(약제) 장교 임관시 초임계급 상향 △약무사관후보생제도 도입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 △제약산업 분야 6년제 약사 처우 개선 등에 대한 법령정비일 것이다. 

지난 2014년 3월 김성찬 의원의 발의로 약무(약제)장교 초임계급을 소위에서 중위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군인사법을 개정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약무사관후보생제도 도입을 위해 약사면허자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골자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김성주 의원 발의)과 의무사관 후보생에 약사를 포함하는 사관후보생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병역법 개정안(김성찬 의원 발의)이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

이러한 약사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답변에서 약무(약제)장교 인력증원 계획을 현재 40명에서 단계적으로 증원할 것을 보고한 바 있다.

아울러 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을 통해 약사면허자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현재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

이외에도 제약산업에서의 6년제 졸업 약사에 대해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수의사에 상응하는 채용기준과 처우가 적용 되도록 각 회사 인사기준 개선을 요청하고 있으며, 6년제 약사에 대한 초임 직위 상향, 급여인상, 면허수당 조정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통해 처우 개선에 대한 노력도 함께 진행중에 있다.

결국 이러한 제도 변화의 전제조건은 6년제 약사의 현장 적응능력이 될 것이다.

약학대학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약대생의 현장능력 함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방적인 노력이나 시도 보다는 약사직능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자세가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대한약사회는 약대 학제연장의 초심에서 항상 약사의 직능이 우리 사회에서 의약품의 전문가로서 국민의 보건의료서비스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문 직능인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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