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위해 무엇보다 정부 역할 중요” 업계 이구동성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맞춤 전략은 무엇일까. 제약산업의 전문가들이 국내 제약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업, 정부, 연구소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27일 '한국제약 100년 글로벌시장 진출 맞춤전략'을 주제로 열린 약업신문 창간 60주년 기념 특별 심포지엄에서는 국내외 제약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에 역할에 대해서는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과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 "정부 지원 필요"

정원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는 "현 정부가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는데, 제약만큼 창조경제를 위해 좋은 산업이 없다. 제약산업은 사람이 제대로 방향을 잡아서 하면 얼마든지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기업이 창조경제를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제약산업에 귀기울여주고, 도와달라. 제약산업 활성화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진출할지 고민하고, 정부의 역할을 분명히 포지셔닝 해야 하며, 다부처간에 협업이 돼야 한다"며 "신약개발이 제약산업 전체를 이끌어 가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중심에 있는 것은 맞다. 큰 기업과 혁신성으로 뭉친 중소 제약사나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참여한다는 전제로 신약개발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약개발의 결과에 대해서는 모든 나라들이 보너스를 주는 제도를 가져가고 있다. 우리도 보너스에 대해서 다시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복지부에서 관심을 갖고 수출지향적인 시스템화해 산업을 성장시켜 나가고, 전체적인 큰 그림을 그릴때 정부가 현실적이고 세부적인 것을 가져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약산업이 잘 나갈 수 있도록, 임상 3상 지원과 임상시험 대조약에 대한 보험약가 반영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민간 적극적 투자 절실”

정부측은 국내 제약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민간이 투자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제약산업팀장은 "정부는 국내 제약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제약 전문가를 고용해 컨설팅을 하고, 세제지원을 하는 등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아무리 끌고 가려고 해도 기업 풍토와 혁신이 수반되지 않으면 어렵다. 민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국내 제약의 성공 모델"이라며 "국내 제약사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제약사가 있어야 더 많은 예산도 확보할 수 있고 국내 기업도 해낼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또 "민간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서 글로벌로 같이 가려는 준비자세가 필요하다"며 "국내 제약사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역량을 결집해서 정부도, 민간도 더 많이 투자해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은 "국내제약사들은 현재까지 값싸고 양질의 의약품을 공급해왔다. 국가적인 역할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며 "이제 제약산업에서는 글로벌화가 중요한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기업들이 경제적인 창출을 할 수 있게끔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며 "기업입장에서 볼 때 전략을 가지고 국가와 힘을 합쳐 품목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 으로 카테고리를 나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선진국,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으로 나눠 접근해야 한다. 선진국의 경우 허가장벽을 넘기 위해 다국적 기업, 전문기업 들과의 파트너쉽이 중요하다"며 "개량신약으로 특허장벽을 넘어 테바같은 성공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신흥국은 가장 빠르게 시장이 확대되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빈부격차 등에도 제품을 맞춰 접근해야 한다"며 "신흥국은 개별기업이 직접 뛰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부가 같이 시장을 개척해야 하고, 개발도상국은 국가적 측면에서 접근해 수출 활로를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철 국립암센터 신약개발단 단장은 "한국 제약기업의 발전을 위해 사업 모델을 찾아가야 한다. 신약에만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제네릭 사업 중심 환경에서 개량신약 등 해외로 나가기 위한 형태의 연구개발을 해나가야 한다"며 "현재 환경에 의해 제약산업이나 연구개발이 개선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를 더 늘려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제약협회가 나서서 자체적인 내부 환경 개선을 위한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며 "신임 이사장이 새로운 리더쉽으로 기업의 오너 등이 R&D 투자를 확대하도록,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10~15% 이상 기업만 회원사로 제한하는 등의 환경을 변화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계 “개량신약에 힘 싣어야”

이범진 아주대학교 학장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 제약산업이 중심이 돼서 움직여야 한다”면서 “글로벌로 가기 위해서는 퍼스트, 베스트,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퍼스트, 베스트, 차별화 등 3가지 요소로 만든 개량신약을 정부와 콤비가 돼서 해외로 가지고 나가야 한다”며 “개량신약으로 이윤이 나면 이 걸 신약 블록버스터에 투자하는 식으로 돈을 회전시키면서 글로벌 진출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회사가 신약을 만들 기술과 인력을 가지고 있지 못해 아주대에 제품화 지원센터를 만들었다. 정부, 민간 등이 힘을 모아 글로벌 신약을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며 “현재 국내에는 글로벌 신약과 관련한 자료도 굉장히 부족하다. 자료의 확보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 진행된 패널 및 종합토론에는 김인철 국립암센터 신약개발 단장,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 제약산업팀장, 여재천 신약개발연구 조합 전무,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장, 이범진 아주대약대 학장, 정원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 이동호 범부처 신약개발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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