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와 파돗소리 펄펄 드센
파두마(波頭摩) 속에서도 쉼 없이
몸닥딸해 몇번이고 거듭난
깡 깐깐이 얼추 수평선 너머까지 친다

멀리 멀리 더 아득히
밝힌다 밝힌다

바르게 바르게 더 바듯이
재우친다 재우친다

당당히 당당히 더 의젓이
목적에 나아가도록 서도록
길라잡이한다 길라잡이한다

찬찬히 찬찬히 더 깊숙이
안으로만 굳히고 쌓아서 미덥게
벗바리 떠맡는다 벗바리 떠맡는다

독존(獨尊)이 아니게 마침맞게 너그러이
정수(正手)를 모두에게 전파해 일깨워서
한통 화합시킨다 한통 화합시킨다

※ 파두마 : 매우 추워 살이 얼어 터져 연꽃처럼 핀다는 지옥의 하나(역경)

[작가소개]

김두환시인은 성균관 약대(4회 약사면허 3730))를 졸업한 후 오랫동안 종로구에서 가야약국을 경영했다. 서울신문 문화부 기자를 거쳐 1987년 ‘문학세계’를 통해 정식 문단에 등단했으며 그동안 ‘속소리는 더 절절하여’ 등 모두 9권의 시집을 출간한바 있다. 80을 바라보는 고령인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창작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김 약사는 영랑문학상 성균문학상 한국신문학대상 순수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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