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도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글로벌 비영리‧비정부 기구 ‘기아대응행동’(Action Against Hunger)이 극심한 식량공급 불안정(food insecurity)에 직면한 아프가니스탄에 위험경보가 울리고 있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지원 프로그램을 재개할 것이라고 2일 공표했다.

‘기아대응행동’은 소속 구호요원들의 안전 문제로 인해 최근 수 주 동안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단해 왔다.

하지만 이날 ‘기아대응행동’은 아프가니스탄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1,800만여명의 생존이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임에도 불구,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식량, 물, 의료 및 기타 필수 서비스의 공급이 와해된 상황이라면서 사안의 긴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기아대응행동’은 아프가니스탄 국민 1,200만여명은 심각한 식량공급 불안정에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라면서 최근의 위기상황이 도래하기 이전에 진행했던 자체 영양실태 조사에서도 이미 소아 영양실조 문제가 위험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기아대응행동’의 마이크 본키 아프가니스탄 지부장은 “만성적인 영양실조 비율이 30%에 도달하면 공식적인 위기상황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이 나라 중서부 고르주(州)의 경우 이 수치가 45%를 넘어섰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인도주의적 지원과 금융제도가 와해되어 이미 더할 수 없이 어려웠던 상황이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기아대응행동’은 어린이, 임신부 및 산후여성 등 취약계층의 기아(飢餓) 문제에 더욱 큰 우려감을 갖고 있다고 본키 지부장은 덧붙였다.

이날 ‘기아대응행동’에 따르면 최근의 위기상황이 고개를 들기 이전에도 310만여명의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이 영양실조로 고통받아 왔다고 상기시켰다.

국제연합(UN)이 올해에만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체 5세 이하 아동들의 절반 가까이가 급성 영양실조로 인해 고통받고 있어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였다는 것.

더욱이 현재는 55만명 이상이 집을 잃고 쫓겨난 상태여서 필수적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한층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 ‘기아대응행동’은 헬만드주(州), 고르주, 다이쿤디주 및 바다흐샨주 등 아프가니스탄의 각 지역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지원활동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종교나 정파와 무관하게 오로지 영양실조를 예방하고 퇴치하는 데 힘을 기울이면서 이동 클리닉 활동을 통한 건강개선, 식량안정 강화를 위한 농업 증진 프로젝트, 급수, 위생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NGO 기구인 만큼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본키 지부장은 “우리는 안보와 기타 국제정치적 이슈와 무관하게 오로지 생명을 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시급한 인도주의적 지원 필요성에 화답하고자 할 뿐”이라고 말했다.

중립성과 불편부당함, 독립성이 ‘기아대응행동’이 진행하는 활동에서 원칙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다.

본키 지부장은 “가뜩이나 지난 10년 이상 지속된 내전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지 않는 현실에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 경제파탄 등으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음을 눈으로 목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고통에 직면해 있는 수많은 여성들과 남성들, 어린이들을 잊을 수 없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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