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높은 치명률과 전파력을 가진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에 맞는 시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 한림원이 주최한 제27차 한국과총-의학한림원 온라인 공동포럼에서 카이스트 의학대학원 신의철 교수는 ‘코로나19 백신과 우려되는 변이 바이러스 현황’을 주제로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현 상황과 이에 대한 대책 방향을 2일 발표했다. 

신의철 교수는 “바이러스 자체가 변이를 거듭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경우 DNA가 아닌 RNA 바이러스인 이상 변이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러한 변이의 등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기존의 변이주에서 그 다음 변이로 옮겨가는 상황과 우리의 면역체계와 연관시켜 그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로 들어갈 때 결합되는 ACE2 단백질에서 변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기존의 mRNA 백신을 투여하더라도 항체가 결합하지 못해 예방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효과에 대한 연구들을 모아 메타 분석한 결과 “현재 대부분의 확진자에게는 델타 변이가 대부분 발견되는데 자연 감염이나 백신 투여 여부와 상관없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주의 효과’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는 점차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 중증도 입원율에서는 크게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중요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백신의 중요성은 중화항체를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T세포의 활성화를 높이는 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중화항체에만 치중한다면 계속해서 등장하는 변이주에 대항할 수 없지만 T세포의 능력치를 자체적으로 끌어올린다면 변이주에도 감염예방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최근 논문 결과에 따르면 CD4와 CD8 각각의 T세포의 93%, 97%가 모든 변이 종류에 상관없이 항체를 보존한다”는 임상적 근거가 확인된다고 전했다.

신의철 교수는 “앞으로 델타와 람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변이주가 나올 것이고 이에 대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신 교수는 단기적인 계획과 중장기적 계획을 설명했는데, 일단 단기적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중증도에 따른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언급 했듯이 T세포의 활성화를 유지할 수 있는 백신의 장점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의 물량에 여유가 있다면 ‘부스터샷’을 추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의철 교수는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추가접종이 변이주에 대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장기적인 계획으로는 제약사들이 변이주 특이성에 맞는 개별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신의철 교수는 “이미 제약사들은 변이주에 대한 백신 개발에 착수하고 있고, 보다 정확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이전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상황에 미루어 변이주 외에 다른 부작용이 없는지 면밀히 살필 수 있는 임상계획이 반드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의철 교수는 마지막으로 “훗날에는 변이는 물론 모든 종류의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 할 수 있는 미래의 백신 상을 고안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언했다. 그는 “이는 자연면역과 백신면역의 차이에서 오는 변이주의 특성에 입각한 백신 모델”이라며 “앞으로 자연면역 외에 인위적인 백신 항체에도 발생하는 변이주가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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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개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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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할게요 (2021.09.04 14:16)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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