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단사가  6일 원희목 전 회장(전 대한약사회장 및 국회의원)을 새 회장으로 추천하며 회장 선임을 놓고 지리하게 이어져 온 신경전을 끝내게 됐다.

지난 2017년 3월 취임한 원희목 전 회장이 지난 1월 일신상 이유로 회장직을 내려 놓은 지 9개월 만이다. 제약바이오협회가 2월 ‘6개월 한시 비상회무체제(이정희 이사장-갈원일 부회장 회장 직무대행)’ 돌입 후 7월 새 회장 영입 논의가 본격 시작된 이후로도 4개월이다.

7월 이사장단사들이 논의하고 8월, 늦어도 9월 회장이 정해질 것으로 점쳐졌지만 한참 뒤인 11월 6일 결정(추천)된 것은 그만큼 회장 영입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는 것을 반증한다.

 7월 본격 논의 이후 전 식약처장, 전 복지부 차관 등을 포함해 많은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제약계 내부 추천, 자천, 이사장단사 개별적 추천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며 10명이 넘는다는 말도 나왔고, 회장 선임 작업 난항에 한몫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협회 이사장단사는 지난 8월 22일 무기명투표(1인씩 원하는 후보 지명)를 진행하고 9월 18일 공개하려 했지만 연기됐고, 10월 23일 회의에서 투표결과를 공개했지만 낙점하지 못하고 11월 6일로 미뤄졌다.

그간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 과정을 볼 때, 투표결과가 공개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낙점되는 수순이었지만, 연기됐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고민이 이어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10월 23일 연기를 전후로 원희목 전임 회장을 사임에 이르게 한 '공직자윤리법' 해제 시기가 11월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 시기를 11월 6일로 연기했다는 말도 나왔다. 반면 투표에서 많은 표를 얻었지만 정치적 요인 등을 포함해 여러 요인들이 작동해 그간 이사장단회의 결정과정과 다르게 11월로 연기됐다는 말들도 나왔다) 

일단 새 회장 추천이 이뤄지며 회장을 둘러싸고 진행된 신경전과 논란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정희 이사장-갈원일 직무대행이 잘 이끌어 왔지만 회장 공백이 너무 길었고, 회장 영입 논의가 본격 시작된 7월 이후 많은 인물들이 오르내리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제약협회 내부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내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한번 회의로 끝난 것이 아니라, 4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에서 논란들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사장단사와 회장이 이를 시급히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는 말이다.

여기에 회장 영입 논의가 본격 시작된 후 대두된 정치권 관계 등도 원만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실제 업계 내에서는 유력 후보로 거론된 인사들이 7월 논의 후 1,2개월 내 최종결정되지 않고 11월까지 지연된 이유로 여권동향도 중요하게 거론해 왔다.

앞으로 제약협회와 제약계가 헤쳐나갈 일이 쌓인 상황에서 정부(여권) 지원이 절실하고, 이를 원만히 풀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업계 일각에서는 이 사안이 미리 해결되지 않고 6일 최종 결정이 이뤄졌다면, 앞으로 협회와 제약계가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중요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회장 영입 과정에서 생긴, 이런 환경들을 제외하면 2017년 3월 회장 취임 이후 보여준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았을 때, 원희목 전임 회장은 협회를 위한 ‘일꾼’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회장 조건을 놓고 많은 말들이 나왔지만, ‘ 지나가는 자리로 생각해서는 안되고, 제약산업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말이 새 회장 논의 전 과정을 관통했다. 이 부분에서는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제약계 한 인사는 “ 지리하게 이어졌는데 이사장단 회의에서 결정을 했다. 과정이 복잡했는데 제약산업이 한단계 약진하기 위해 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른 인사는 " 여러 명이 등장했고 과정도 길었기 때문에  갈등 요인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더 미루기도 곤란하기 때문에 빨리 해결하고 전열을 재정비해 내년을 준비하면 이사장-회장을 주축으로 최근 주춤한 제약바이오업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11월 19일 이사회에서 승인 여부를 묻고, 서면총회를 통해 보고 절차를 밟는다. 원희목 전 회장이 회장(21대)에 취임하면 잔여임기인 내년 2월까지 회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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