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보다 중증화율 및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이달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에 따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오는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국외 연구결과나 우리나라 사례를 보면 임신을 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임신부 확진자의 위중증 비율 등 질병부담이 크다. 미국의 경우 임신부 확진자는 가임기 여성 확진자보다 중환자실 입원위험 3배, 인공호흡기 사용위험 2.9배, 사망률은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31일까지 우리나라 임신부 확진자 731명을 조사한 결과, 위중증율은 같은 연령대 대비 6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미국, 영국 등 18배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비확진 임신부에 비해 확진된 임신부에서 조산, 저체중아 분만 위험이 증가하는 등 임신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만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나, BMI 30 이상‧당뇨‧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임신부에서도 안전하고, 코로나19 감염위험과 감염 시 위중증 위험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각국에서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 이스라엘 등 임신부 접종을 시행한 국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접종자와 임신하지 않은 접종자의 이상반응 발생양상은 유사하고, 접종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 코로나19 백신은 병원성을 악화시킨 세균이나 바이러스변이균주를 살아있는 상태로 사용하는 ‘생백신’이 아닌 만큼, 예방접종이 임신부 또는 태아에게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임신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이득이 높다고 판단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권고하게 됐다”며 “특히 임신부 보호를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밀접하게 접종하는 가족 등 주변 사람들도 접종받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 초기인 경우는 접종 전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임신부는 오는 8일 20시부터누리집 또는 콜센터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mRNA 백신)로 오는 18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추진단은 사전예약 시 임신여부, 출산예정일 등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 접종 전 의료진이 알수 있도록 하고, 이상반응 모니터링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약 시 임신부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경우는 접종기관에서 예진 시 예방접종통합시스템에 임신부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추진단은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상반응 관련 내용을 포함한 임신부 대상 예방접종 안내문을 배포할 계획이다.

접종 후 임신부의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 예방접종 3일, 7일, 3개월, 6개월 후 문자 알림을 통해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일부 임신부에 대해서는 등록해 추적조사도 시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청장은 “임신부의 경우 접종 후 이상반응은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 심근염‧심낭염, 질 출혈 및 복통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열이 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며, 복용 후에도 열이 내려가지 않는 경우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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