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원격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병원에서도 다양한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서비스 운영의 ‘필요성’은 공감하나 여전히 한계점은 많다는 의견이다.

25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 3층 아리뜨리움홀에서 열린 ‘2021 비대면 의료서비스/디지털 치료제 사업모델과 실증사레 및 발전방향 세미나’에서는 각 병원별 비대면 의료서비스 현황과 서비스 시스템 사업모델 및 구축사례가 발표됐다.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서 원격의료 시작…활성화, 의사와 합의 중요

분당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하면서 환자들의 건강정보(vital sign), 전자 문진 정보를 통합 대시보드를 통해 병원과 센터 간 교류하면서 진료하는 시스템을 시작했다. 이는 재택 격리에서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원격헬스(telehealth) 시스템을 전격 도입해 전자 건강 정보, 전자 문진, 개인 정보를 병원 내 빅데이터 시스템에 저장하고 신속한 진단, 치료, 의사결정 등에 이용하고 있다. 이로써 환자의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효율적으로 환자를 환자분류가 가능해 입원을 제한하면서 방역이 가능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세영 교수는 “하지만 원격의료사업에서 정부 자체서도 환자 대상, 그에 대한 의료사고 시 책임도 병원에서 지도록 하고 있다. 병원 입장에서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며 “특히 병원 측은 관련 기기를 구입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시범수가를 준다고 해도 결국엔 예산을 삭감시키는 경우가 많아 보상 정책도 실상 바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계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1차 의료기관의 지원 등으로 의료전달체계 유지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현재도 대형병원에만 환자가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원격의료를 도입하면 더 무너질 우려가 있어 1차적으로 해결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이해당사자와의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특히 기존 의료 체계에 편입돼 있는 의사와 합의관계를 이뤄야 제대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비대면 진료로 홍보 마케팅까지…안전성·효과성 검증은 필요

연세대학교 의료원 차세대정보화사업단 김광준 단장은 “환자중심, 데이터중심, 가치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비대면 진료는 무조건 이뤄질 수밖에 없는,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현실에 이르렀다”며 “특히 당뇨,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중심으로 도입이 빠르게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례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와 현지인 등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U-헬스케어 원격 화상 진료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관광공사 지소에 처음 구축된 이후로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등으로 확대됐으며 최근엔 미국 애틀랜타에도 구축됐다.

그는 “비대면 진료는 자체로도 수익 창출이 있으며, 외국인 환자 방문 증가, 추후 관리 통한 건강 증가, 해외 홍보 마케팅 보조로서 비용 절감 및 효과 증대가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해외 현지의 환자 모집 업체에 따라 좌우될 영향이 있으며 방송 형태 진행 시 네트워크 상태, 통역 관련 문제 등 진료 외적 요인이 병원 이미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단장은 “원격의료 문제는 충분한 논의와 숙고가 이뤄져야 한다.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다양한 의료 사고 예방을 위한 법적 안전장치, 시행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설계가 선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검진, 홈헬스케어도 비대면 맞춤 상담…신속한 대처 시스템 필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는 “최근 고대 구로병원에서 건강증진센터 비대면 상담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불필요한 대면 포인트를 최소화하고 비급여 수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다만 이러한 원격진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트렌드에 재빨리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야 하며, 예상치 못한 개발/비용 압력에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부속병원은 홈헬스케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자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고자 PHR 기반 원격의료시스템인 클라우드의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이는 모바일/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를 모니터링하고 빅데이터 분석, 재난 상황 대비가 가능해 시간, 비용, 생산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정밀의료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P-HIS)을 2020년까지 적용하고 국내외로 보급, 확산할 계획”이라며 “클라우드의 사용은 신기술 도입을 위한 시스템 구축 시간을 감소시키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인력이나 확장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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