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감염된 당뇨 환자의 약물 치료 중 ‘DPP4 억제제’가 당뇨 조절 뿐 아니라 중증 감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나 치료 시 적극 권장됐다.

영남의대 내분비내과 문준성 교수는 29일 온라인서 개최된 AOCE-SICEM 2020(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당뇨 환자의 최적 치료는’을 주제로 국내와 외국의 치료 및 약물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문 교수는 “최근 연구들을 살펴보면 코로나19 감염된 당뇨환자 중에서도 HbA1C, BMI, CRP가 높은 환자일수록 중증도 진행 및 사망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높은 당 수치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에 독립적인 위험 요인이며 이를 잘 관리만 하더라도 중증도로의 이행을 멈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경북대학교병원이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공복혈당수치가 169mg/dL 이상인 경우 30일 이내 생존율이 10%~15%인 반면, 169mg/dL 이하인 경우 30일 이내 생존율은 약 50% 정도에 머물렀다. 

이는 중국 우한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당뇨를 진단받지 않았던 코로나19 감염 환자 6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공복혈당수치가 6.1mmol/l이하 환자와 7.0mmol/l 이상인 환자를 비교했을 때, 28일째 사망률이 각각 10.6%와 33.0%로 차이를 보였다.

그렇다면 코로나19에 감염된 당뇨환자는 어떤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일까. 

메트포르민은 중국, 미국 등 4개의 후향적 연구에서 코로나19 사망 관련 위험이 감소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의 경우 메트포르민의 사용이 28일 이후 생존율을 직접적으로 높여주진 않지만 산증(acidosis)을 높여 심부전과 감염을 크게 줄여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중국 메트포르민 연구 결과는 국내도 비슷하다.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환자에서 심장손상을 줄이고 심각한 혹은 치명적 질병진행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억제제(RAS 억제제) 투여군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엔 DPP4억제제 중 ‘시타글립틴(sitagliptin)이 코로나19 당뇨환자의 사망률을 효과적으로 낮춰준다는 결과가 발표돼 주목되고 있다”며 “CD26으로도 알려진 DPP4가 SARS-CoV-2 및 MERS- CoV의 세포 부착 및 독성에 직접적으로 관련돼 당뇨 뿐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도 치료효과를 발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치군과 시타글립틴 추가 투여군을 비교하자 스타글립틴 투여군에서 사망률 감소, 임상적 이벤트 감소, 퇴원율 증가를 보였고 혈당수치도 표준 치료군에 비해 정상범위에 더 가깝게 유지됐다. 

그는 “현재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해볼 때 메트포르민, GLP-1 RAs는 대체적으로 제2형 당뇨병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까지 권고되며 중증 이상의 환자인 경우 인슐린, DPP-4억제제를 추천한다”면서 “SGLT2 억제제, TZD 등은 유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교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당뇨환자는 혈당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슐린과 경구 약제를 반드시 유지해야하며 설탕 섭취를 제한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 최소 30분 가량의 운동을 권장한다”며 “또한 최소 2번 이상의 혈당체크를 하도록 하고 최대한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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