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약학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타 아이디어를 모방함과 동시에 자신만의 혁신적인 포인트를 접목해야 하며, 지식 함유에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됐다.

14일 여수엑스포컨벤션에서 개최된 2019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미국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U.S.A.)의 박기남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한국 약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미성숙한 시인은 빌리고, 성숙한 시인은 훔친다(immature poets borrow, mature poets steal, T.S. 엘리엇)’는 말이 있다. 아마추어는 모방하고 전문가는 훔치며, 훌륭한 예술가는 복사하고 훌륭한 예술가는 훔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훌륭한 시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작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독특하고 완전히 다르게 변형시켜 더 나은 사회와 문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왜 모방하지 못할까. 박 교수는 “그룹의 규범을 준수해야한다는 그룹 내 분위기 때문이다. 이는 개개인보다는 사회에게 잘못이 있다. 모방에 대해 반대를 표출하는 사람의 불편함보다는 합의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명이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는 거의 없다. 진짜 이유는 대부분의 아이디어가 효과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의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은 엄밀히 말하면 전구를 발명한 ‘최초’의 사람은 아니다. 에디슨은 얇은 탄소 필라멘트 디자인과 더 나은 진공 상태를 결합해 전구 디자인의 과학적, 상업적 문제를 최초로 해결한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그는 “유능한 과학자는 새로운 기술, 접근, 발견을 수행했을 때 그들은 거의 모든 것에 적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실제로 유용한 것 ‘이상’으로 그것을 적용하려고 한다”며 앞선 예시와 같은 맥락임을 설명했다.

물론, 이 부분을 인체에 적용하기에는 접근 방식 자체가 적합하지 않다. 미지의 미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인체의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의 단일 접근 방식은 불완전하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하지만 현재의 환경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연구 자금 및 평가 시스템을 바꾸려는 의지는 필요하다고 박 교수는 강조했다. 한국의 제약 과학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이제 한국 제약계가 다르게 생각할 때가 왔다는 것.

박 교수는 “2019년 노벨 물리학상은 3명의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우주가 어떻게 빅뱅에서 진화했는지, 그리고 지구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이해하고 태양계 ‘바깥’에서 첫 번째 행성을 발견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가 되려면 타인을 모방하는 대신 자기 확신을 가지고 미지의 아이디어를 상자 밖에서 과감히 탐구해야 한다.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로부터 배우고 더 혁신적으로 연구 및 탐색하는 작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학으로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독창적이어야 한다. 또 실제 결과에 대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실행 가능해야 한다. 또 멈추지 않아야 한다. 이 조건들을 갖춘다면 전 세계로 뻗어 나갈 한국만의 지식 혁명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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