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는 '의약품 품절' 사태에 나몰라라 하는 정부의 대응에 약사회가 강력히 비판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의약품  품절에 대한 원인도 모른채 할수 있는 일은 '전화 돌리기'뿐인 약국의 현 상황에 정부와 제약기업의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2일 대한약사회 이광민 홍보이사는 브리핑을 통해 상시적인 의약품 품절 사태에 대한 대한약사회 입장을 밝히며, "보건의료 현장에서는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조차 보장되지 않아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의약품 생산‧수입 공급중단 보고 제도가 운영 중이지만, 퇴장방지의약품, 희귀의약품 또는 전년도 생산·수입실적이 있는 의약품 중 동일 성분을 가진 품목이 2개 이하인 의약품, 전년도 건강보험 청구량 상위 100대 성분 의약품 중 해당 품목 생산‧수입 업체가 3개 이하인 경우 등과 같이 대체품이 없어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의료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의약품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시적인 의약품은 해당되지 않는다.

또, 공급중단 보고 대상의약품에 대해서도 의료기관, 약국에 공급중단 정보제공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처방 조제를 위해 의약품을 주문하면서 품절 상태임을 파악하는 것이 다반사이다. 

▲ 이광민 홍보이사
이에  이광민 홍보이사는 "길면 1년 이상 품절인 의약품들이 계속해서 처방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어 보건의료 현장에서 해당 의약품을 꼭 필요로 하는 환자에 대한 사전 대책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은 2019년 1월 기준 총 20,901개 품목에 달하며, 그중 동일 성분 내 등재품목이 21개 이상인 품목 수 비중이 50.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다수의 의약품 품목 수와 제네릭 의약품 난립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무관심으로 대체조제 가능 의약품 목록마저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대체조제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못하다. 

이광민 이사는 "대한민국은 현재 상시적인 의약품 품절에 속수무책"이라며 "모두가 뒷짐을 지고 있는 동안 품절된 약의 처방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약국과 환자는 약을 찾아 헤매야 하며 세계 11위 경제 대국 대한민국에서 왜 평범한 약을 구할 수 없는 것인지 탄식만 쏟아낼 뿐"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제약회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도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라는 과실만 수십 년째 받으면서 연구개발은 뒤로한 제약기업들이 다수이고, 같은 약이 수십, 수백 품목씩 되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백화점식 영업을 영위하면서 의약품 안정공급은 모른 체하고 있다면 그런는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제조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툭하면 품절 사태를 빚는 다국적제약이 한국 시장을 우습게 여기고 되는대로 영업하도록 계속 방치해서는 안된다. 제약회사는 의약품 안정공급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 앞에 당당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정부에 상시적인 의약품 품절 대책을 수립하고, 보건의료 현장에 사전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의약품 안정공급 등 사후관리 실태를 건강보험 의약품 목록 관리 시에 반영해 제약기업이 의약품 품절을 민감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등록
댓글 0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