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고 있다. 특히 아토피, 천식과 같은 면역질환의 연구가 활발하다. 선천/후천 면역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동 및 염증물질 생성과정에 비타민D가 연관된다는 결과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에 비타민D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6년 한림대 및 서울대 안과 연구진이 비타민D와 안구건조증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한림대학교 강남 성심병원에 내원한 105명 환자의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한 후향적 관찰 연구로,  비타민D 결핍과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의 연관성을 탐색한 연구다.

일반적인 치료에 불응하며 비타민D 결핍을 진단받은 환자에게 비타민D 근육 주사(20만IU) 후 치료 전과 2,6,10주의 증상 변화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D 주사 후 눈물막 파괴시간(Tear break-up time) 및 눈물량이 증가하고 눈꺼풀 가장자리 출혈(eyelid margin hyperemia)및 안구표면질환지수(Ocular Surface Disease Index)가 개선되었다.

눈물막 파괴시간은 누액 유지력과 안정성을 파악해 안구건조증을 진단하는 검사다. 눈꺼풀 가장자리 출혈은 눈물막 지방층 생성을 담당하는 마이봄선의 기능부전 및 염증과 연관된다.

연구진은 비타민D가 안구건조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이유를 크게 2가지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면역 체계 강화로 염증성 물질을 억제해 마이봄선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눈물층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안구건조증으로 나타나는 눈의 통증이 신경병증 통증의 가능성이 있는데, 비타민D 보충이 이런 만성 통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근육 주사 후 비타민D 수치가 감소하는 10주차에는 증상이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하므로 10주마다 정기적으로 비타민D 근육 주사를 맞을 필요가 있다고 권한다.

위의 결과가 비타민D의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를 명확히 인정할만한 무작위 이중 맹검 실험은 아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많고, 한국인 다수가 비타민D 결핍 위험이 높다는 점, 비타민D가 다방면에서 건강에 유익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활용 가능한 선택지로 추천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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