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중국’의 제약 산업 발전 속도가 심상치 않다. 거대한 자본 및 연구 역량, 우수한 해외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약 산업의 글로벌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지난 12일 열린 ‘KoNECT-KDDF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신약개발 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제약 산업의 현황을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 김태억 KDDF 사업본부장
이 날 세션을 진행한 김태억 KDDF 사업본부장은 “중국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약 1,720조 원이며, 그 중 제약 산업은 약 137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제약시장의 약 10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중국 제약 산업의 ‘약점’과 ‘강점’을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은 1990년대에는 세계 최대의 제네릭 공장을 가동시키는 나라였으며, 2000년대에는 세계적 규모의 CRO 기업을 등장시켰다. 2015년 이후에는 글로벌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의 공급자 역할을 하며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선진 빅파마의 중국 내 혁신신약 시장점유율은 약 15% 내외로, 글로벌 혁신신약 중 27%만이 중국 내 판매 승인을 획득했을 만큼 중국 시장 진입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 발표된 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시가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은 10개, 나스닥 상장기업 2개, 혁신신약 배출 및 FDA 승인건수 연간 3개,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국(CFDA) 승인 건수 69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중국 정부는 제약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중국 정부는 신성장 전력사업으로 ‘혁신신약’ 부문을 지정해 12차 5개년 계획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신약 개발 R&D에 대한 지원 또한 2007년 20억 달러에서 2012년 84억 달러로 크게 늘렸다.

또한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CAR-T’ 임상시험에 대한 중국의 점유율이 2016년 기준 72%에 육박했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글로벌 임상 적극 진행,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임상도 진행하는 등 신약개발 신흥강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뿜어내는 존재감 또한 뚜렷하게 드러난다. 글로벌 탑 저널에 실린 중국의 논문 수는 세계 2위이며, 이는 한국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세계적인 10개의 혁신 조직 중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개수는 무려 6개며, 세계적인 연구자 6,000여명은 이미 중국에서 연구 중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제네릭 약가 90% 인하 정책으로 인해 제약기업 간 인수합병, 혁신경쟁 등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의 3,000여개 제약기업 중 97%는 제네릭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 실제로 중국 내에서는 약 1,370달러 규모의 M&A가 연간 400건 이상 이뤄지고 있다.

M&A를 포함해 글로벌한 경영을 실행하고 있는 중국 제약기업은 적지 않다.

‘Shanghai Pharm‘은 가장 많은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으로, 미국 심혈관 치료제 전문기업인 Arbor사가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China National Pharm’은 오랄 인슐린, 진단기 등의 외부 기술을 활발히 도입한 끝에 360달러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Jiangsu Hengui’는 일본의 ‘Oncolys BioPharma Inc’와 함께 유전자 항암 치료제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Shanghai Fosun’은 인도의 ‘Gland Pharma’를 13억 달러에 인수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은 생물 의학 분야에서 연구 역량이 매우 뛰어난데다가 대규모 자본을 토대로 글로벌 차원의 공격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도 하다.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5.8%만이 의약품 시장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는 앞으로 높은 성장률로 확장돼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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