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간세포암 2차 치료제가 탄생했다. 바이엘社의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가 그 주인공이다.

바이엘 코리아는 17일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간세포암의 최신 지견 및 스타바가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위협적인 병, 간암

▲ 신촌세브란스병원 김도영 교수
김도영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우리나라는 한때 B형간염 왕국이라고 불릴 만큼 B형간염 환자들이 많았다. 지금은 예방접종을 통해 환자수가 많이 줄어들었으나 아직도 간암 원인 전체의 2/3가 B형간염인 만큼 국내에 간염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간암은 국내 암 발생률 중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 사망률도 폐암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발병하게 되면 매우 치명적이다.

김 교수는 “최근 간암의 5년 생존률이 과거 10.7%에 불과했다가 10년이 지난 지금 31.4%로 개선됐다. 그러나 다른 암과 비교해 여전히 생존률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한 간암은 중년 남성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사회 활동이 가장 많은 40-50대에 많이 발병한다는 것 자체는 사회적으로도 굉장한 손실”이라며 “치료 비용도 위암과 거의 비슷해 다수의 간암 발병은 사회경제적인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사바 치료 실패한 환자들에 ‘희소식’ 가져올까

김 교수는 “간암의 치료 방법에는 수술, 간이식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며 “학계에서는 경동맥화학색전술(TACE)에 더 이상 효과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환자들은 전신 화학요법, 즉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 투여 같은 방법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티바가는 지난 12일 식약처로부터 간세포암 2차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간세포암의 유일한 표적 치료제였던 넥사바 이후 10년만에 등장한 간세포암 치료제이자 최초의 간세포암 2차 치료제다.

김 교수에 따르면 넥사바와 같은 표적치료제는 multi-kinase inhibitor로서 다수의 가이드라인에서 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 혈관 내피세포에 있는 신호전달체계를 봉쇄하는 원리로 세포의 증식과 혈관 생성을 막아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막는다.

▲ 레고라페닙의 작용 기전

하지만 넥사바 치료에서 효과가 없는 사람들에서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스티바가를 통해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허가는 소라페닙으로 1차 전신 치료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진행된 간세포암 환자 5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RESORCE’ 연구 임상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스티바가®정 복용군이 각각 10.6개월, 3.1개월로 위약군 7.8개월, 1.5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호영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는 “미국종합암네트워크인 NCCN이 권고한 간암 치료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이성 암 환자에서 소라페닙(넥사바) 사용 후 다른 치료제를 선택할 옵션이 없었다. 이에 넥사바로 치료한 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위한 여러 임상이 진행됐으나 효과가 확인된 약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스티바가의 2차 치료 허가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 실험 중 스티바가 치료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3, 4등급 이상  반응은 손발 물집, 설사, 피로감, 고혈압이었다”며 “이들 대부분이 약물 치료로 호전이 가능한 반응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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