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 열리는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앞두고 집행부가 '임원 총사퇴' 쇄신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집행부는 '약사회를 위한 최선책 제시'라는 입장이지만, 회원들은 책임져야 할 조찬휘 회장의 '책임 회피' 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대한약사회 임원들은 지난 14일 긴급 회동을 통해 "회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 약사회 쇄신책에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현안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그러나, 조찬휘 회장의 퇴진을 통해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진 적폐를 청산하고, 보다 투명한 회무를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한 약사는  "과거에 수도 없이 되풀이해 온 '임원 총사퇴'라는 쇄신안은 조금씩 드러나 보이는 치부를 일단 덮고 보자는 식의 임기응변"이라며 "정작 조찬휘 회장은 대의원들에게 인정을 호소하고 있다. 임원총사퇴라는 쇄신안은 그나마 드러났던 치부를 또다시 덮자는 최악의 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조찬휘 회장은 대의원 서신을 발송해 "약사회를 위해 저를 향한 무작정 비난의 화살을 거둬달라"고 호소하며 "지금 당장 물러나는 것은 쉽지만, 처자식과 30년 넘게 사랑한 약사사회에서 파렴치한이 된다는 사실 때문에 간단히 선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조찬휘 회장 사퇴 움직임은 전국 규모로 진행 중으로 전국분회장협의체 등 각 지역 약사회에서는 조찬휘 회장의 회계 의혹에 대한 전말을 회원들에게 알리는 한편, 임시총회서 불신임 등 안건 가결을 위해 힘을 보태 줄 것을 대의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또, 13일부터 대한약사회관 앞에서 사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깨끗한 약사회를 위한 캠핑' 시위는 일반 약사들과 청년약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18일 열리는 대의원총회에서는 조찬휘 회장 불신임안, 사퇴권고안, 직무정지가처분안 등 3가지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며, 대의원 투표를 통해 가부가 결정된다. 

집행부가 비장의 카드로 제시한 '임원 전원 사퇴' 쇄신안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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