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 전에는 정크푸드의 광고를 금지토록 하고, 가당(加糖) 음료에 부과되는 세금을 증액해야 할 것이며...
 

영국 왕립의사학회(AoMRC)가 비만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 15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AoMRC가 외과의사, 정신과의사, 소아과의사 및 일반개원의 등으로 구성한 전문가 그룹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AoMRC에 소속된 20개 전공과목별 의사들로 구성된 이 전문가 그룹은 6개월여에 걸친 조사작업 끝에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미래의 비만퇴치 캠페인 전개를 위한 액션플랜과 함께 10개항에 걸친 권고안을 의료계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관련업계와 각급학교들에 제안하고 있다.

권고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식품관련 기준을 영국 내 전체 병원에서 반드시 준수토록 하고, 학교 및 대학과 인접한 장소에 패스트푸드점을 신설할 수 없도록 금지해야 한다는 항목이 우선 눈에 띈다.

가당음료에 예외없이 세금을 부과하고 가격을 최소한 20% 인상토록 하라며 사실상 세금인상 효과를 염두에 둔 파일럿 프로그램을 성안토록 한 부분이나, 교통신호등 식품라벨을 채택해 소아와 청소년들에게 칼로리량에 관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주문한 내용도 주목되고 있다.

‘교통신호등 신품라벨’이란 칼로리량이 가장 높은 식품들의 라벨에 빨간색 신호등을 부착토록 하는 방식의 제도이다.

보고서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1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체중관리 서비스를 확대할 것을 요망했다. 아울러 포화지방, 당분 및 염분 함량이 높은 식품들의 경우 오후 9시 이전에 광고를 전면금지시켜 달라는 의견을 전하고 있다.

AoMRC를 이끌고 있는 소아과의사 테렌스 스티븐슨 교수는 “의료전문인의 입장에서 비만이야말로 오늘날 영국이 직면하고 있는 최대의 공중보건 현안이라고 하는 것은 조금도 과장이 섞이지 않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워낙 복잡한 이해관계들이 얽히고 설켜 있어 규제를 어렵게 해 왔던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슨 교수는 “이제 변명을 중단하고 모두가 협력해 비만억제를 위한 대책이 신속하게 실행에 옮겨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며 모두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질환으로 인해 추후 엄청난 의료비를 지출해야 할 것이라며 유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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